건조한 날씨에 전기차 화재 위험?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어디까지 왔나
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근 경북지역에서는 대규모 산불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도 크고 작은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화재에 대한 염려도 많아졌는데요. 특히 지난해 큰 이슈가 되었던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 역시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내연기관 화재와 달리 쉽게 진화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열전이·열폭주 등으로 화재가 커질 우려가 있어 신속한 진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세계 각지에서는 다양한 전기차 화재 기술을 개발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의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이 어디까지 개발됐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산·학·연 협력으로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하는 대한민국
국내 자동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한국자동차공학회와 함께 ‘전기차화대재응기술산학위원회’를 설립하고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기술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을 위한 세미나를 갖고 산·학·연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은 배터리 이상 거동을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BMS(Battery Monitoring System, 배터리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 열전이와 화염의 외부 노출을 방지하는 배터리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국립소방연구원은 차량 하부에서 물을 분사하는 ‘상방향 주수 시스템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CCTV 영상으로 화재를 감지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연구 중이라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한양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등 학계에서도 전기차 화재대응 기술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화재 안전 대책 수립을 위해 소방청과 협력에 나섰는데요. 현대자동차그룹은 소방청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지하 화재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소방청은 지하 화재 진압을 위한 무인 소방로봇을 공동 개발해 내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배치하고, 소방관의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공개된 10분 이내 전기차 화재 진압 기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 르노는 지난 2월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를 공개했습니다.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은 전기차의 배터리 케이스에 별도의 통로를 만들고 이를 접착 디스크로 봉합하는 단순한 방식인데요. 평소에는 단단하게 밀폐되어 있지만,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 호스의 강한 물줄기가 접착 디스크를 밀어내면서 통로를 통해 들어가 배터리의 온도를 낮추는 원리입니다.
르노에 따르면,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을 전기차에 적용할 경우 화재 발생 시 배터리셀에 직접적으로 물을 분사할 수 있어 10분 내외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으며, 진압에 사용되는 물도 9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르노는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의 특허를 세계 모든 완성차 회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를 공개했는데요. 많은 회사들이 파이어맨 액세스 기술을 도입해 보다 안전한 전기차를 만들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바란다고 합니다!
들어서 수조에 담그고 담요도 활용?
현재 전기차 화재 진압을 위해 쓰이고 있는 기술들도 눈 여겨 볼만 합니다. 전기차 화재의 경우 배터리 셀에 붙은 불을 빠르게 진압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해 거대 수조에 담그는 기술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전기차를 들어올릴 트랙터와 커다란 수조가 필요해 지하주차장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죠.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차 방화 담요를 추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기차 방화 담요를 사용하면 열전이로 인한 대형 화재로 번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으며, 전기차 하단에 위치한 배터리 셀에 직접적으로 물을 분사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기차 방화 담요가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화재 초기에 신속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언젠가는 필수가 될 전기차 전환! 지속적으로 이어진 화재 사고로 인해 운전자분들의 우려가 전기차 전환을 늦추고 있는데요. 보다 효율적인 전기차 화재대응 기술이 개발되어서 더 안전하게 전기차가 도로를 달릴 수 있는 미래를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