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라패밀리 몽이입니다!
힙합 뮤지션 도끼가 국내 1호차를 구매해 큰 화제가 되었던 BMW i8을 아십니까? 아... 물론 몽이가 이번에 시승한 차가 i8은 아닙니다만, 같은 BMW i시리즈입니다. 겉모양만 봐선 i8의 동생 같은 둥글둥글 귀여운 외모를 갖고 있는 이 차는 사실 i시리즈의 시작점인데요. 짐작이 가시나요? 몽이가 만나고 온 그 차는 바로 BMW i3입니다.
바로 이녀석이 BMW의 첫 전기차로써 출시 전부터 한껏 기대를 받은 i3입니다. 가솔린이나 디젤 등의 화석연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 순수하게 100% 전기로만 움직이는 자동차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죠. 점차 화석연료의 비중을 줄이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i3가 국내에 출시된 것은 2014년 4월입니다. 동대문 DDP에서 거하게 치러진 런칭행사에 몽이도 갔었더랬죠. 이제 와서 시승기를 쓰기엔 다소 늦지 않았나 싶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금이기에 보다 객관적인 시승이 가능했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출시 직후에 시승을 했었더라면 과도한 흥분 상태로 편파적인 시승기가 나왔을 것 같네요. 그만큼 i3의 첫인상이 강렬했다는 말이죠.
그래도 아직 i3를 몰고 공도를 달리면 10명 중 7명 정도는 고개를 돌려 쳐다보곤 합니다. 상당히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1년이 지났음에도 보기 힘든 차량이기 때문이에요. 획기적인 전기차, 그것도 BMW인데... 왜 그렇게 팔리지 않았는지는 시승기 2부에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고 이번 시간엔 전반적인 디자인과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i3는 그동안 BMW에서 보기 힘들던 외형을 갖고 있어요. BMW라고 하면 떠올리게 되는 샤프한 느낌이 i3에서는 사라지고 둥글둥글한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도시적인 느낌은 잘 간직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QM3와 같은 소형차로 분류되며 실루엣만 봐선 QM3와 닮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i3의 앞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채셨습니까? BMW의 상징인 키드니그릴이 막혀 있는데요. 엔진이 아닌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 에어인테이크홀이 필요할 정도의 열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터는 뒷좌석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서 보닛을 열면 짜잔~ 자그마한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보닛을 열고 할 수 있는 일은 워셔액 보충 정도밖에 없겠네요. 그렇다면 트렁크는?
물론 있습니다. 그것도 (비교적)아주 넓은 트렁크가. 트렁크에 보이는 줄은 개인용 충전기입니다. 일반적인 220v 콘센트에 꼽고 자동차에 연결하면 충전이 됩니다. 물론 어디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는 각자 생각해봐야 할 문제겠지요. 혹시라도 충전기를 도난당하면 어쩌나~ 싶었습니다만 차량 문을 잠그면 자동차와 연결된 충전기에도 LOCK이 걸리더군요. 다만 콘센트에 연결된 플러그는 아무나 뽑을 수 있다는 게 함정이긴 합니다.
이제 살짝 옆으로 돌아 i3의 사이드뷰를 보면 헤드라이트부터 뒷유리까지 이어지는 블랙톤으로 연결감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기에 겉으로만 봐선 알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지요. 언뜻 봐선 2도어 같지만 사실은...
짠~ 이렇게 4도어입니다. 문 열리는 모양새가 독특하죠? 고급차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에서나 볼 수 있던 코치도어가 적용되었습니다. 앞문과 뒷문이 맞물리는 형태지요. 뒷좌석에 승차하기 편하도록 이렇게 만든 것 같은데 몽이는 되려 불편했습니다.
왜냐하면 뒷문 손잡이가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 뒷좌석에 앉은 사람이 직접 열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을뿐더러, 반드시 뒷문을 먼저 닫고 앞문을 닫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뒷문이 열린 상태에서 앞문이 닫히지 않아요. 게다가 작은 차에 코치도어를 적용하다 보니 공간이 모자랐는지 B필러가 없습니다. 그리고 안전벨트가 문에 있으니 문을 열기 전에 반드시 안전벨트를 풀고 열어야 한다는 불편함도 있었어요.
i3의 내부로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놀랐습니다. 불필요한 장치를 최소화하여 간결함을 우선한 모습입니다. 외부와 마찬가지로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모습이 곳곳에 묻어납니다. 특히 디스플레이 형식의 계기판이 눈에 띄죠?
시트는 단단한 편이며 딱히 열선 옵션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뒷좌석에서는 점점 엉덩이가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뒷좌석 바로 밑에 모터가 있기 때문이죠. 뒷좌석 중간엔 암레스트 없이 컵홀더만 두 개가 있어서 세 명이 타기엔 무리가 있겠어요.
BMW i시리즈는 친환경 자동차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든 소재부터 연료, 제조방식에 이르기까지 탄소배출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며 만들었다고 합니다. 탄소를 줄이면서 무게까지 줄었던 것일까요? 카본파이버로 제작된 가벼운 차체 덕에 귀여운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운전의 재미가 있었어요. 과연 어떤 재미가 있었는지 궁금하시다면 BMW i3 시승기 2부를 찾아주시길 바랍니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