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라패밀리 몽이입니다!
Super Normal을 슬로건으로 걸고 '보통'의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아반떼AD 시승기 그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에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도록 할까 해요.
자동차상식
겉을 훑었으니 이제 얼마나 내실을 다졌는지 알아봐야겠죠. 몽이가 시승한 아반떼AD는 1.6가솔린 모델로 GDI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시동을 걸자 가볍게 아이들링(Idling)이 시작됩니다. 중형에 준한다 하여 준중형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확연한 '급'의 차이를 알 수 있었는데, NVH(Noise,Vibration,Harshness)가 놀라울 만큼 억제되어 LF소나타 2.0CVVL 모델과 차이를 느끼기 어려워졌어요.
동급과 비교한다면 가히 독보적인 정숙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주행을 시작하니 아이들링의 연속인 듯 조용하면서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외관으로 봤을 땐 쿠페의 냄새가 강하게 나고 있지만 주행의 질감은 안락한 세단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어요. 아반떼MD 보다는 단단하지만 그보다 더 단단하고 스포티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몽이의 취향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움직임이 가볍고 부드럽다고 하여 조작감마저 가볍지 않다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층 진중해진 겉모습에 걸맞게 페달의 감각이나 스티어링 휠의 조작감에서 느껴졌던 과거의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을 지금은 찾기 어렵습니다. 물론 비교 대상에 따라 평가를 다르겠지만 이전 모델과 비교한다면 말이죠. 가속페달을 좀 더 깊게 밟아 속도를 올려봅니다. 제로백은 약 10초 내외로 이전과 큰 차이는 없지만 데일리로 타는 준중형 세단이 낼 수 있는 준수한 성적이지요.
아반떼AD의 제원상 출력은 132마력에 최대토크 16.4kg·m입니다. 이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각각 8마력, 최대토크 0.6kg·m씩 낮아진 수치입니다. "아니, 슈퍼노멀이라더니?"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런데 이게 웬걸 120km/h 구간부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전작과 달리 아반떼AD는 180km/h 언저리까지 순조로운 가속이 이루어지며 고속안정성 역시 상당히 좋아진 모습입니다. 단순히 수치로만 판단하지 말라는 슈퍼노멀님(?)의 일침으로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이려나요.
단지 수치상의 제원 외에 에어로다이나믹스를 한층 더 꾀한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의 최적화 등 직접 타봐야만 알 수 있는 개선점들의 복합적인 작용일 것입니다.
코너링을 돌아나가는 능력 또한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차체 강성과 서스펜션의 세팅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온몸으로 느껴졌어요. 여기엔 동급 모델들 중 가장 넓은 타이어가 적용된 부분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다만, 향상된 스티어링 휠에 감각에도 불구하고 MDPS 특유의 붕 뜬 느낌은 지울 수가 없네요.
양호한 제동 성능과 디젤 부럽지 않은 연비까지 아반떼AD가 보여주는 눈부신 성장은 현대자동차의 주력 모델이라는 부분을 차치하더라도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좋아진 만큼 가격 또한 오른 것도 사실이지만 그에 합당한 성능을 제공한다면 그리 억울할 일도 아니겠지요.
지금까지 몽이와 함께 아반떼AD를 살펴봤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아반떼AD를 출시하며 경쟁 모델로 토요타 코롤라와 혼다 시빅을 지목했는데요. 이것은 언제까지나 국내 1위로만 머물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한 판 붙어보자는 당찬 선전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확 달라진 아반떼AD이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라며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