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에서 계속됩니다.
아까 가죽장인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요, 소식통에 의하면 이미 “가죽의 달인, 석장인” 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좀 민망하네요 ^^; 워낙 집중하고 있으니까요.
석장인이라고 불리는 사연이 있으세요?
사실…가죽을 테스트 해야 하니까, 처음에 가죽이란 가죽, 눈에 보이는 가죽은 다 달라고 했어요. 내가 책임지겠다고. (옆 직원 분 : 신발이란 신발은 다 걷어가셨었어요.) 제품이 한 단계 씩 개발될 때마다 개선되는 점이 눈에 보여야 하잖아요. 그래서 가방, 가죽자켓, 구두 등 가죽제품을 종류별로 매일 1개씩은 꼭 닦았던 거 같아요. 그러다보니..하하하
지금도 직원들의 가죽제품을 뺏어서 테스트 해보시나요?
요즘은 빈도수는 조금 줄었죠. 그때는 무조건 뺏어서 돌아가면서 닦아줬거든요. 거의 상납이었어요(웃음). 근데 구두는 좀, 특히 여자분들은 벗어주기 싫어하시잖아요. 그런데 구두가 제일 표시가 나거든요. 그래서 벗겨간 거죠. 회사를 위해(웃음). 처음엔 좀 싫어하다가, 구두를 깨끗하게 닦고 케어까지 해서 다시 주니까 반응이 달라졌어요. 사실 구두 한번 닦는 데 3, 4천원은 기본인데 대신 해주는 거잖아요. 이젠 그냥 벗어줘요. 왜 점심때 구두 수거하는 것처럼(좌중웃음). 지저분한 것들은 싹 닦고,
케어잼을 발라놓으면, 광택도 살아나고 깨끗해지니까. 좋아하죠.
케어잼은 천연가죽은 물론 인조가죽도 케어하고, 자동차 시트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생활, 패션 제품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제품이네요. 활동도가 높은 제품인데, 가죽이라면 모두 사용 가능한가요? 과연 어디까지?
요즘은 가죽 제품이 워낙 다양화 되기는 했는데요. 소가죽, 양가죽은 거의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소가죽, 양가죽의 경우도 코팅 처리가 안 되어있는 제품들이 있어요. 정말 비싼 가죽들은 그 천연가죽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서 가죽에 도색만 살짝 입히고, 그것조차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최소한의 처리만 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 물만 묻어도 색이 바뀌는 가죽들, 그런 섬세한 가죽들은 사용하시기에 적합 하지 않아요. 유분이 들어가면 아까 말씀 드렸던 것처럼 오히려 색이 많이 묻어날 수 있으니까요. 피하시는 게 좋아요. 코팅이 되었다는 말은, 가죽에 가공처리, 그리고 도색이 되어 있고, 보호해주는 성분을 굉장히 얇게 덮어주거든요. 이런 처리가 되어있는 제품은 걱정 없이 쓰실 수 있어요.
세무, 무스탕과 같은 제품들은 어떤가요?
무스탕이나 세무는 가죽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거죠. 안쪽 부분을 끊어 내서 사용하는 건데, 이게 가죽의 층이 좀 두꺼우면 얇게 썰어 층을 여러 겹으로 나누어요. 나누면 세무와 같은 원단이 나오는 거죠. 이런 부분에는 적용할 수가 없어요. 모공이 나있는 방향과 반대로 나와있기 때문에 효과가 없죠.
그렇다면 케어잼은 이 부분에서만큼은 1위다, 특별히 자신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발라보셔서 아시겠지만, 일반 가죽케어제품이 취약한 부분 중에 하나가 가죽냄새를 마스킹하는, 즉 냄새를 중화하는 부분인데요. 저희 제품 쓰시고 맡아보신 분들은 이게 화장품 같다라고 느끼실 정도로 향이 좋아요. 물론 가죽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좋지만, 자동차를 새로 사시거나 핸드백 같은 가죽제품을 새로 사시게 되면 냄새가 강해서 머리가 아프기도 하거든요. 이런 제품들은 화학약품을 좀 강하게 써서 그래요. 그런 부분을 중화시킬 수 있는 거죠.
사실 이 부분은 자체의 히스토리가 있는데요. 향수가 개발된 기원이 가죽 만드는 장인이 가죽을 조금 부드럽게 하려고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했어요. '가죽을 처리한다'는 것은 물성을 바꾸는 거거든요. 천연의 가죽성을 광물성으로 바꾸는 작업인데, 이 작업을 거쳐야 가죽이 부드러워지고 유연해지는 거죠. 그런데 작업에 사용하는 화공약품의 냄새가 너무 강해서, 이 냄새가 사용하는 데 방해가 되다 보니 천연물질을 섞어보기 시작했어요. 그 향이 가죽 냄새도 잡아주고, 향이 좋아서 인기가 많아진 거죠.
이 이야기가 바로 프랑스 샤라보 지방의 이야기인데요. 16세기 가죽이 유행하면서 많이 개발이 되었었어요. 점차 많은 귀족들이 찾게 되어 향수까지 개발이 되었고. 지금은 200여년 이상의 전문 향료회사인 샤라보사(Charabot社)가 된 겁니다. 그래서 마스킹으로 유명한 향 중에서 몇 가지를 저희가 받아서,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가죽에 발라봤어요. 기존 향에서 가죽에 바르게 되면 가죽의 향과 원료의 향이 부딪히면서 다른 향이 만들어지는데, 가장 잘 마스킹이 되고, 가장 좋은 향을 선택한 거죠. 머리도 좀 덜 아프고, 가죽에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케어잼을 사용해 보신 분들은 이 마스킹 능력에 대해서 잘 느끼고 계실 것 같습니다.
그래 주시면 담당자로서 뿌듯하죠. 하하하.
가죽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많은데, 가죽전용 케어제품을 사용하고, 가죽을 관리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으신 것 같아요. 처음에 가죽 제품을 샀을 때는 정말 신경 써서 고르시는데, 처음부터 관리하기 보단 보통 1년, 2년 사용하시면서 문제가 생기면 그때서야 관리를 하려고 하시거든요.
그때부터 무작정 관리를 한다고 하시면 더 지저분해져요. 왜냐면, 사람의 피부에 있는 염분이 가죽에 닿으면 얼룩이 진다고 해야 하나? 어두워져요. 손때가 묻는다고 하죠? 예쁘게 길이 드는 가죽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손때, 즉 염분이 있는 상태에서 고영양 성분을 넣는다는 건 그냥 덮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클렌징을 해주지 않으면 크게 효과가 없는 거죠. 어떻게 보면 화장하는 것과 비슷한 게, 화장품을 바른 상태에서 깨끗하게 클렌징을 해주지 않고 계속 덧바르기만 하면 큰 효과를 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덧날 수도 있는 거잖아요. 가죽에게 가장 좋지 않은 것이 염분이거든요. 그리고 온도, 자외선도 안 좋구요.
본인이 사용하시는 가죽을 좀 알고, 거기에 맞는 케어용품을 선택해야 되요. 얼룩이 졌거나 오염물이 묻은 제품들은 가죽클리너로 세정부터 하신 다음에, 케어잼이나 로션을 바르셔야 하는 거구요. 특이하게 쓰는 가죽들이 있죠. 아까처럼 세무, 무스탕이라던지, 누박된 제품, 가죽에 실 같은 것들이 퀼팅된 것들은 사용을 자제하시는 게 좋아요. 특히 흰색 같은 경우는 케어잼에 유분이 들어가다 보니 색이 이염될 수 있어서, 얼룩덜룩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은 주의하셔야 하죠.
석장인의 케어잼 시범 "이렇게 바르셔야 합니다~"
케어잼 얘기를 하다보니 구두약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구두약과 케어잼은 어떻게 다른가요?
구두약은…화장품으로 치면 뭐랄까, 파운데이션? 색조화장으로 얼굴을 가리는 거에요. 이게 나중에 씻고 보면 화장독도 오르고 그러듯이, 가죽도 동일하게 적용되죠. 센 구두약은 화학약품이거든요. 그래서 구두에 광만 내는 거지, 케어를 해주는 제품은 아니에요. 그래서 구두약은 바르면 바를수록, 점점 계속 해주지 않으면 안되게 되죠.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구두약을 안 바른 그 상태로는 거의 다닐 수 없을 정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는 구두가 쩍쩍 갈라지고 터지고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그래서 미리미리 샀을 때부터 케어를 하는 것이 좋죠. 스킨케어를 하실 때 기초화장품에 가장 신경 쓰시는 것처럼요.
흔히들 군대에서 말하는 “불광, 물광” 은요?
뭐라고 할까요, 태닝처럼 그..가죽의 자연스러운 얼룩덜룩함을 내기 위해서 하시는데요. (불광을) 그렇게 내면 가죽의 숨구멍들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엉망이 되어 쩍쩍 달라붙어요. 다시 말해 조직이 변형되는 거죠. 그래서 그 때만 깨끗해지고, 돌아서면 다시 지저분해집니다. 케어잼의 경우는 코팅이 된 상태에서 수분공급도 하기 때문에, 가죽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요. 가죽을 자체적으로 보호하는 거죠. 그래서 케어한 제품에 뭔가 오염물이 묻어도 바로 바로 닦아내면 케어가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손때, 즉 염분이 있는 상태에서 고영양 성분을 넣는다는 건 그냥 덮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요.
본인이 사용하시는 가죽을 알고, 거기에 맞는 케어용품을 선택해야 되요
마스터님도 케어잼을 많이 사용을 하실 거 같아요. 주변 분들에게는 어떻게 하시나요?
저는 뭐, 일상생활에서 늘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주변 분들은 안 사용하면 뭐라고 하죠. 제가 주변 분들에게는 하나씩 다 드렸거든요. 제품을 드렸는데, 구두가 좀 더럽다…하면 제가 처음에는 벗어서 닦아주는데(하하하) 남자들은 안 하면 바로 관리합니다. 윗분들께는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요(좌중웃음).
집에 있는 가죽제품들도 직접 관리하시나요? 소파라던 지.
저는 닦죠. 집안에서 보통 쓰시는 가죽으로 만든 앉은뱅이 의자 있잖아요? 처음 케어잼 런칭할 때 그걸 인터넷으로 2개를 샀어요. 테스트해보려고. 이 용량이면 4인용 소파를 세 번 정도 닦으실 수 있거든요? 그걸 의자 1개에 한 통을 다 써서 발라봤어요. 처음에 왕창 묻혀서 닦고, 마르면 다시 또 닦고, 이런 식으로 1시간 간격으로 세 번 발랐죠. 그래서 광택, 보습 이런 부분을 다 체크하고, 아~ 잘 됐구나, 했는데 이게 다음날 아침에 봤더니 의자가 퉁퉁 불어있어(좌중웃음). 의자가 너무 과다하게 영양이 들어가서, 가죽이 불어가지고 탱글탱글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게 빠지는 게 한 1주일 넘게 걸렸던 걸로 기억해요. 근데 지금도 그 의자는 정말 유연해서 뭐가 묻어도 금방금방 닦아내면 되고 편해요. 엄청나게 코팅이 되고 발수가 되어서요.
맞다. 케어잼은 발수효과도 큰 장점이죠.
한 가지 짚어드리자면, 방수는 물을 완전히 차단하는 거고, 발수는 물을 튕겨내는 거에요. 물방울을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스며들지 않게 만드는 거죠. 가죽 제품이 보통 오래있으면 유분하고 섞여서 물이 스며들게 되죠? 이걸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거에요. 그래서 물을 흘리면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면 되요. 가죽에게 또 제일 안 좋은 게 과다한 수분이거든요. 젖었다가, 말랐다가 하는 이런 게.
물론 약 14%정도의 일정수분은 들어가 있어야 되요. 그래야 가죽이 유연하고 건조되지 않아서 오래가니까요. 앞의 의자의 경우에는 보습유지해주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너무 과다하게 한 거죠. 그래서 팅팅 불어서 원래 의자하고 크기가 차이가 날 정도였어요. 테스트를 해봐야 하니까요 하하.
케어잼 마스터님은 정말 석장인이라고 불리셔도 될만큼 케어잼에 대한 열정이 놀라우신 것 같아요.
오늘 케어잼, 아니 가죽 관리에 대해서 정말 많은 걸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과찬이십니다. 인터뷰가 꽉꽉 채워졌다면 다행이죠. 하하.
마지막으로 사랑해주시는, 앞으로 사용하실 분들에게 하실 말씀은?
케어잼을 사랑해주시고, 구매해주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가죽 전용 제품에 대해 쓰시는 걸 두려워 하시는 분들에게는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니까 꼭 써봐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시면 잘 안 보이는 부분에 살짝 테스트를 해보셔서 관찰하신 다음에, 하루 정도 경과한 다음 변화를 봐주세요. 안전한 것, 신발이나 약간 저렴한 제품부터 써서 성과를 보시고 사용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꼭! 사용방법을 읽어보시구요. 그래서 더불어 케어잼 많이 사랑해주시고, 많이 구매도 부탁 드립니다. 하하하.
제품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던 석장인, 석영욱 과장님과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열정으로 탄생한 천연가죽 케어잼!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 보너스 특전영상! "석장인이 직접 알려주는 간단 가죽케어"
석장인의 케어잼 스토리를 듣고 케어잼이 궁금해 지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