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택배, 어린이 통학차량 등 각 종 차량 유입이 많은 아파트 단지에는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아 자칫 방심하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실제로 지난 8일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 8살 어린이가 SUV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파트 단지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모호하여 안전에 더 유의해야 하는데요. 오늘은 아파트 단지 내 사고 발생률이 높은 원인과 함께 운전자가 유의해야 하는 안전수칙을 상세하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도로가 아닌 도로 외 지역, 아파트 단지!
현행 도로교통법상 아파트 단지는 도로가 아닌 도로 외 구역으로 규정되어, 과속방지턱 등의 교통안전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도로 외 구역에서 사고 발생 시, 일반 도로보다 처벌 수위가 낮은 반면에 사고 발생률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어린이와 노인, 임산부 등의 교통약자는 일반 성인보다 판단 및 대처능력이 떨어져 아파트 단지 내 사고의 가장 큰 피해자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주행, 왜 위험할까?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지난 6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1)보도 주행(36.4%) 2)어린이 위험(322.7%) 3)과속(18.8%)이 가장 큰 요인으로 드러났는데요. 특히나 보도 주행에서는 보도에서 주행하던 배달 오토바이와의 충돌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 내에는 제한속도 규제표지가 별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단지 내 커브길 혹은 지하주차장 출입구에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외부 차량이나 오토바이로 인해 보행자와 충돌이 발생하곤 하는데요. 또한 아파트 단지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좁은 보도 대신에 차도를 가로질러 다니거나 이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린이 보행자는 자전거나 킥보드를 타고 차도를 무방비 상태로 돌아다니곤 하는데요. 이때 주변을 충분히 둘러보지 않다가 오토바이, 택배 차량에 부딪쳐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아파트 단지 내 사고 발생 시, 처벌 기준은?
아파트 단지 외 대학교 캠퍼스, 대규모 지하주차장도 도로교통법상 도로에 해당하지 않는데요. 이러한 도로 외 구역은 사고 발생 시 처벌 규정이 다릅니다. 만일 일반도로에서 피해자가 사고로 상해를 입으면, 12대 중과실의 경우 보험 가입과 상관없이 처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의 경우, 12대 중과실 중에서도 음주, 약물 운전만 처벌하도록 규정되어 있는데요. 이는 단지 내에서 과속 혹은 무면허 운전에 대한 별도의 법적 제재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의무적인 교통안전 시설과 제한속도 규제표지가 없는 아파트 단지가 생각보다 얼마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수칙은?
운전자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시속 10km 이하로 감속 주행해야 하는데요. 이때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곳에서는 평소보다 주변을 더 살피며 주변에 보행자가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주정차 차량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갑작스럽게 차량 문이 열릴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여 주행해야 합니다.
보행자는 차도와 보도의 구분이 애매한 길에서는 경각심을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야 하는데요. 이때 휴대폰을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어린이 보행자의 경우 차도 사이를 갑작스럽게 뛰어가거나, 주정차된 차량 근처에서 놀면 안 됩니다.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듯, 보행자는 주거지 근처라고 방심하지 말고 항시 주변을 둘러보며 걸어야 합니다. 또한 운전자는 단지 내에서 평소보다 감속주행하며 안전에 유의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