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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혹시 신차 출시 전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검은색 위장막을 뒤집어쓴 자동차 사진을 본 적 있나요?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대에는 주행 중인 위장막 차량을 발견하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공유할 수 있는데요. 불과 수십 년 전만 해도 신차 스파이샷은 관련 매체에 판매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소재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해외에는 스파이샷을 찍는 전문 파파라치가 있기는 하지만,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은 자동차 위장막과 이를 쫓는 스파이샷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위장막과 스파이샷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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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제품은 출시 전 프로토 타입으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데 힘씁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인데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신차를 출시하기 전, 많이 신경 쓰는 것도 신차의 기능과 안정성 등을 테스트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행 테스트인데요. 신차 출시 전 도로를 주행하며 대중에게 노출되는 만큼, 위장막이나 패턴 랩핑으로 차량 형태를 감춰 정보 유출을 막고 보안에 신경 씁니다.
이러한 위장 차량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포착하는 것을 스파이샷(Spy shot)이라고 합니다. 새로 출시되는 자동차에 대한 업계 및 커뮤니티의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신차 스파이샷이 공개되면 관련 내용이 미디어에 도배되는데요. 스파이샷이 이토록 뜨거운 관심을 받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오히려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일부러 위장막 적용 부위를 지정하거나, 다양한 패턴 랩핑을 적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말이죠.
위장막 차량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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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성능 테스트를 하는 위장막 차량은 해외에서 많이 목격됩니다. 현대·기아 같은 국산 브랜드 차량이라고 할지라도 개발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테스트 주행은 해외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보통 극한의 기후를 갖춘 장소에서 진행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시내를 주행하는 위장막 차량이 종종 발견되는데요. 주로 자동차 연구소가 위치한 인근 도심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스파이샷은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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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브랜드에서 스파이샷을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할지언정, 여전히 스파이샷은 민감한 사항일 수 있습니다. 스파이샷은 엄연히 자동차 브랜드의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인데요. 보통 일반인에 의해 멀리서 포착된 스파이샷은 법적 처벌보다는 삭제 요청 등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내·외부 디자인을 상세하게 찍어서 공유하거나 위장막을 벗겨서 촬영하거나, 직접 탑승하여 촬영하는 등의 행위는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일례로, 시험 주행을 위해 항공기에 적재되어 있던 위장막 차량을 촬영하여 공유한 업체 직원이 불구속 입건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또한 2012년에는 사내 품평회에서 공개된 신차 사진을 유출한 직원이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오히려 스파이샷을 자체적으로 공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왕 스파이샷을 찍히게 될 예정이면, 멋있게 나온 사진으로 화제가 되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마치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 관계와 같은 위장막 차량과 스파이샷의 세계! 앞으로 인터넷에서 스파이샷을 발견한다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