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취미를 갖고 계신가요? 운동이 취미인 사람 또는 그림이 취미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언가를 수집하는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도 있죠. 무엇이 되었든 간에 지친 일상에 잠시나마 즐겁게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 처음엔 취미로 하나 둘 모으던 것이 점점 늘어나 카페까지 차리게 된 특별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이곳은 맥주와 커피 그리고 자동차가 있는 독특한 다이캐스트 테마카페인데요. 닭강정이 맛있기로 소문난 인천 신포동에 위치한 카플스테이션 9호 자동차박물관을 소개합니다.
겉에서 보기에 그다지 크지 않은 건물인데 자동차박물관이라고 하니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일반적인 박물관의 운영시간을 훌쩍 넘은 늦은 밤에도 열려있는 박물관의 계단을 오릅니다.
2층에 위치한 테마카페 자동차박물관은 과연 이름대로 입구부터 범상치 않네요. 일본의 자동차 번호판과 몇 장의 클래식카의 사진이 붙어있는 가운데 인천항과 고종황제의 자동차라는 글이 눈길을 끕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규모의 자동차박물관이라.. 긴가민가 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자동차박물관에 전시된 차들은 다이캐스트 모델카, 즉 미니어쳐 자동차였네요 ^^ 사방에 다이캐스트 모델카와 자동차 관련 액자들이 있어 음식을 주문하기도 전에 반짝이는 눈으로 한참을 돌아다니게 합니다.
처음 보는 자동차가 90% 이상인 이곳에서 반가운 피규어를 만났습니다. 혹시 크로우즈라는 만화를 아십니까? 수많은 남자들을 거칠고 뜨거운 마음으로 만들었던 사나이의 만화였죠. 생각지도 못 한 장소에서 만나니 더욱 반갑네요. 벌써 훌쩍 지나버린 학창시절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말이죠. 오랜만에 의리있는 스즈란 고교 친구들이 보고 싶어집니다.
다이캐스트 테마카페 자동차박물관의 분위기는 의외로 조금 왁자지껄한 분위기였습니다. 늦은 밤이라 그런지 마치 동네의 정겨운 단골 호프집에 들린 기분이었죠. 그런데 옆에 페라리가...포르쉐가...! (물론 다이캐스트로) 내부의 벽을 따라 둘러있는 수많은 미니어쳐 자동차들은 아무렇게나 뒤죽박죽 늘어서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출시 연대별로 칸칸이 나누어져 있어 시대별 자동차들의 특징을 알 수 있는 재미가 있답니다.
사장님께 자동차가 도대체 몇 대나 되냐고 여쭤봤습니다만, 그 수가 세포분열 하듯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어느 순간부터 세어보기를 그만 두셨다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크고 작은 자동차가 적어도 700~800 대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커피와 맥주 외에도 각종 주류와 더불어 여름특선! 팥빙수가 있었는데요. 언제 또 오게 될지 모르니 한정판(?)이라는 팥빙수를 한 번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이 맛은! 너무 차별화를 하다보니 아이러니하게 흔해져버린 요즘의 비싼 팥빙수의 맛에 길들여져 있던 제 미각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맛입니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추억은 방울방울? 욕 아니에요. 맛있다는 말입니다.
지난 카플스테이션 8호에서 만났던 범블비를 여기서 또 보게 되다니! 이것은 운명? 그런데 범블비 뒤로 친숙한 무언가가 보입니다. 깨알 같은 BULLSONE!
오늘은 자동차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테마카페, 다이캐스트 모델카들을 마구마구 만날 수 있는 자동차박물관을 함께 만나봤습니다. 자동차를 안주 삼아 추억을 곱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의미있는 장소이며 자동차의 근현대사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배움의 장이기도 했던 카플스테이션 9호였던 것 같네요.
지금까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핫 플레이스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 카플스테이션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카플스테이션 10호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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