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라패밀리 몽이입니다! 환경문제가 인류의 큰 과제로 대두됨에 따라 각각의 자동차 브랜드는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친환경자동차를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자동차라면 역시 두 개의 심장을 가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리고 그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는 단연 도요타 프리우스였죠. 하지만 지금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가 바뀔 것 같습니다. 연비의 제왕 프리우스가 그 왕관을 물려줘야 할 것 같거든요. 바로 현대 아이오닉에게 말입니다. 이번에 몽이가 만난 자동차는 다름 아닌 프리우스를 뛰어넘는 놀라운 연비로 출시 전부터 화제가 됐던 아이오닉입니다.
아이오닉의 첫인상은 아반떼의 하이브리드 버전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만, 그 느낌은 후면부로 갈수록 줄어들었어요. 완만하게 떨어지는 해치백 형태를 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찍이 프리우스로 익숙했던 형태이기도 한데 굳이 경쟁차량의 모습을 따라 할 필요가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엔진에 모터까지 들어가야 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조적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크기는 준중형인 아반떼와 흡사합니다. 그리 큰 편은 아니지요. 그 와중에 아반떼와 차별화를 시도한 점은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조금이라도 연비를 올려보고자 범고래에서 착안했다는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차체(해치백 형태인 이유)부터 미래지향적인 구성의 계기판까지 말이죠.
그럼에도 아직 실내의 구성의 전반적인 모습은 아직 100% 친환경자동차라는 느낌이 제대로 살지 못 합니다. 이미 모두에게 익숙한 플랫폼에 몇가지 요소에만 '친환경스러움'을 살짝 묻혔다는 느낌이에요. 되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SM6가 더 친환경스럽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나마 희망적인 점은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겠죠. 물론 좋은 방향으로 말입니다. 이건 정말 중요한 거예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제대로 숙지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그런 점이 바로 2세대 3세대 아이오닉을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기도 합니다.
아이오닉의 향후가 더 기대되는 또다른 이유는 바로 '친환경자동차의 본분'을 지키려 한다는 부분인데요.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단순히 배출가스가 덜 나오고 연비가 좋다고 해서 친환경자동차가 아닙니다. 제조공정에서부터 자동차를 구성하는 재료까지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자동차입니다.
아이오닉의 내장재에는 목분, 대두유, 사탕수수 추출물 등의 식물성 원료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새차냄새를 느끼지 못했어요. 친환경 소재의 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아이오닉의 천장을 만져보면 bmw i3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한 촉감이 느껴져요.
여러모로 기대되고 나쁘지 않은 아이오닉입니다만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수차례 언급됐을 뒷좌석 공간의 협소함입니다. 너무 범고래를 닮은 유선형 외관에 집착했던 탓일까요. 키가 180cm 내외인 사람이라면 천장에 머리가 닿을 것 같았습니다. 몽이의 키가 180이 되지 않기 때문에 추측만 할 뿐이긴 하지만 말이죠.
진정한 의미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현대자동차로서 처음이기에 시행착오적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고, 의외로 괜찮은 점도 상당 부분 있는 아이오닉의 시승기는 2부에서 더욱 깊게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이오닉 시승에 도움을 주신 현대자동차 잠실시승센터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