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SONE PEOPLE/불스원 인터뷰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2016. 3. 17. 07:00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기능장(技能長, Master Craftsman), 해당 분야의 가장 숙련된 기술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흔히 '마이스터'라고도 하지요. 당연히 오르기에도 힘든 경지입니다. 그런데 모든 자동차정비사들이 기능장의 수준까지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희망에만 그치지 않고 일찍이 실천에 나선 분이 계십니다. 사단법인 한국자동차기술인협회 충남지부 회장 박근수 기능장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그는 과연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 그리고 자동차관리에 대한 몇 가지 오해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아직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은 어느날 박근수 기능장이 계시는 정비소를 찾았습니다.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안녕하세요! 기능장이라고 해서 왠지 흰수염을 길게 기른 장인의 이미지였는데 생각보다 젊어 보이셔서 놀랐습니다. 혹시 정비는 언제부터 하셨나요?

한 25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1991년도에 군대에 있었는데 그때 자동차정비를 처음 접하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기계 만지는 걸 좋아하기도 했고 이게 제법 적성에도 맞는 것 같아 전역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죠. 


얼핏 듣기로는 국내 최대의 자동차정비사 커뮤니티를 처음 만드셨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2000년대 초에 만들었어요. 제가 정비를 배우는 과정이 꽤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정비사들 간에 정보공유도 하고 잘못된 지식은 서로 지적해주고 할 수 있으면 서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만들게 됐죠(물론 지금도 순수합니다). 그랬던 게 10여년 동안 크게 성장해서 처음 목표로 했던 모습에 조금은 근접한 것 같아요.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아... 충분히 잘 되고 있는 듯 보였는데... 목표가 굉장히 크신가봐요.

아직도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그리 많지 않고 잘못된 지식들이 많아요. 대표적인 예로 케미컬류(연료첨가제,엔진세정제 등)에 대한 오해가 있어요. 대부분의 케미컬류는 공학적인 근거로 만들어져 충분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방약처럼 특정한 증상에 쓰는 케미컬도 있고 종합비타민처럼 유지관리에 도움이 되는 케미컬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케미컬류와 연계를 하여 정비를 해야 하는데 그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하게 언제 어떻게 어떤 것을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배워두면 좋지 않겠어요?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간격을 맞춘 안경들에서 주인공의 꼼꼼한 성격을 가늠할 수 있었다.

기능장님은 이곳에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자주 (케미컬류를)권하시는 편인가요?

자칫 (물건을 팔려는 것으로)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사람들에게만 권하는 편이에요. 친구들도 "주유소에서 불스원샷 같은 거 넣으면 좋냐"며 자주 묻곤 하는데 그럴 땐 편하게 "어, 넣어~ 관리하면 좋아~"라고 답합니다. 

누구에게나 오해 살 일 없이 권할 수 있도록 하루빨리 인식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능장님도 쓰고 계세요?

당연하죠. 정비사로서 직접 성능을 확인해야 문제가 생긴 차량에 적절한 처방을 해줄 수 있잖아요.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이것이 플로트 베어링


확실히 써본 사람이 권하는 것과 안 써본 사람이 권하는 건 차이가 크죠... 그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차량은 주로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을까요?

(부스럭부스럭)이것은 플로트 베어링이라고 엔진오일 위해 떠있는 장치입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회전을 하는 중에 엔진오일이 공급되고 다시 빠져나가요. 이게 원래는 반짝반짝해야 정상인데 지금 보시면 마모가 돼서 색이 변한 거 보이시죠? 엔진오일의 점도가 유지되지 않아서 이렇게 마모된 겁니다. 이대로 마모가 지속됐으면 유격이 생겨 뒤틀리면서 엔진을 못 쓰게 만들었을 거에요. 


오... 그렇군요. 그럼 점도가 높은 합성유를 쓰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합성유라고 해도 고온의 엔진에서 왔다갔다 하다 보면 3,000~5,000km정도에 그 성능이 끝난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이후에 성능을 보완해주는 엔진코팅제같은 케미컬이 필요한 것이죠.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엔진세정제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넷에서는 '고속주행을 하면 엔진 때가 빠진다'라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거든요.

고속주행으로 엔진 때가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게 모순된 점이 있어요. 엔진 때라고 부르는 화학물은 보통 고온에서 생성되는데 그걸 빼겠다고 RPM을 올린다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꼴이죠. 엔진 내부에 생긴 화학물은 적절한 케미컬(엔진세정제)로 해결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박근수 기능장에게 'I LOVE MY CAR'란?

제가 생각하는 I LOVE MY CAR는 '원래 있는 그대로 유지해주는 것'입니다. 처음 출고했을 때와 같이 최대한 새차의 모습으로 관리해주는 것으로 자동차에 대한 사랑을 표현합니다.





자동차정비기능장에게 듣는 자동차관리 방법



TAG

관련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