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기 과장은...>
타 회사에서 찾기 힘든 불스원만의 특별한 부서, <기술교육파트>소속. <기술교육파트>는 카센터 시장 특성 상 자동차 관련 지식 전파 및 교육이 이루어져야 특화된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다는 판단에 만들어졌습니다.
입사 전, 자동차전문학교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학생들의 진로 상담, 홍보, 학생모집 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던 윤동기 과장은 현재 불스원 내부 직원 교육, 영업사원 교육, 대리점 영업사원 및 대리점 점주 교육 및 영업 담당을 올해로 5년 째 맡고 있습니다.
불스원(이하 ‘불’): 자동차 정비를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셨을 텐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윤동기 과장(이하 ‘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다 기억하진 못하고요, 다만 정비 업무를 보면서 공통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자동차 오너들이 생각보다 차에 관심이 없다는 점이었어요. 천 만 원짜리 고가의 물품인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차량관리를 백만 원짜리의 핸드폰 관리보다 소홀히 하는 모습을 많이 봐왔습니다. 케이스를 씌우고 보호필름을 붙이면서 정성스럽게 핸드폰을 쓰고 있지만, 정작 내 차를 사랑하는 모습은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평소 저의 정비철학과 일치하는 문구가 하나 있는데요, ‘차를 관리하는 비용은 예상할 수 있지만, 자동차를 제 때 수리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수리비용은 예상할 수 없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차를 단순 이동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애칭을 붙이고 수시로 관리를 해주시는 분이 계시는 반면 몇 년 동안 에어컨 필터 교체 한번 없이 몰기만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차에 대한 관심이 좀 더 많아졌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불: 자차가 있으시죠?
윤: 네, 20년 동안 운전해왔고, 그 동안 차를 두 번 바꿨네요.
불: 그 긴 시간 동안 차를 두 번밖에 안 바꾸실 정도로 차를 관리 잘하시네요…… 얼마 전에 제 차는 정비불량으로 입고됐는데…… 차를 관리하시는 ‘정비사’로서 특별 노하우가 있을까요?
윤: 자차관리의 가장 기본은 ‘엔진오일 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엔진오일을 제 때 교환하고 오염도를 수시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와서 그런 지 차를 오래 탈 수 있었습니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 브레이크 오일 교환 등 많은 정비 항목들이 있지만 차량에 성능에 맞는 엔진 오일을 선택하시고 주기에 잘 맞춰 교환하셔도 차를 오래 타실 수 있습니다.
불: 자동차 정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차가 고장 났을 때에만 하는 게 정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그 이외에도 어떤 정비가 있을까요?
윤: 많죠. 기존에는 사고 정비나 일시적인 고장으로 인한 정비 위주였다면 현재는 예방정비, 케미컬 류 정비로 정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습니다.
오일류 정비가 그 중 70%~80%로 비중이 높고, 그 중에서 엔진오일이 가장 중요하죠. 자연낙하 와 같은 기존 엔진오일 교환 방식으로는 잔유가 많이 남게 되었는데, 새 오일 본연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EnMa라는 장비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불: EnMa 말고도 다른 엔진오일 교환 장비가 있던데요, EnMa만의 차별점이 있을까요?
윤: 기존 장비는 시동을 켠 후 세척용 오일을 넣어 순환을 시키면서 세척하는 플러싱이라는 작업을 거치는데, 필터나 오일 스트레이너 등 엔진 장비에 이물질이 끼어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작업 중에 엔진 성능이 저하되는 현상이 생겨요. 타 장비의 작업 방식을 보며 안전성 보장이 되지 않아, 불스원에서 엔진오일 교환 장비를 제대로 만들어보자 라는 구상 하에, 평소 친분이 있던 정비업체 대표와 같이 1. 에어샤워 2. 워싱오일로 엔진 내부 오일샤워 3. 폐유석션을 연결하여 잔유 흡입의 세 가지 단계를 갖춘 EnMa를 개발했습니다.
불: 이렇게 EnMa를 만들고 나서 카센터 사장님들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윤: 사실 힘들었어요. 제품을 만들어서 입점을 해야 하는데 제일 어려웠던 점은 카센터 사장님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불스원에서 그런 전문적인 영역을 할 수 있겠나’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장비를 보여드리고 찾아가면서 직접 교육도 하니 ‘장비 참 잘 만들었다’, ‘불스원에 이 정도로 전문화된 장비가 있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라는 말을 들었던 게 개발자로서 가장 뿌듯했습니다.
불: 애사심으로 제품까지 개발하실 정도로 열정적이신데, 불스원 직원이라서 추천하는 게 아닌 오너드라이버로서 눈 여겨 보시는 불스원 제품이 있을까요?
윤: 머릿속에서 딱 떠오르는 아이템은 2가지인데요, 하나는 ‘프리미엄 에어컨-히터 필터’이고, 또 하나는 ‘불스원 와이드 미러’입니다.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에어컨-히터 필터’는 선택이 아닌 내 차에 필수품이라고 생각해요. 일과 중에도 차를 이용하고 가족들과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에어컨은 공조기나 에바포레이터 같은 부분들은 평소에 세심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쉽게 냄새가 나는데, 관리가 쉽지 않아요.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드라이브를 나가곤 하는데, 딸 가진 아빠의 입장에서 에어컨 냄새에 노출되어 있다는 게 찜찜하더라고요. 그래서 불스원 필터를 쓰고 있고 직접 써 본 사람으로서 저희 제품은 가격이 다소 높지만,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항상 느끼고 있어요. 아마 불스원 직원이 아니었어도 불스원 필터를 골랐을 겁니다.
‘불스원 와이드 미러’는 저희 와이프가 추천한 제품인데요, 상대적으로 운전실력이 서툴러서 주차 할 때와 병목구간에 들어갈 때 특히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와이프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직접 미러를 교체하고 난 며칠 뒤에 ‘최근에 사각지대가 많이 줄어서 운전하기 편하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유를 알려줬더니 제품에 굉장히 만족하고 주변 이웃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있어요.
와이드미러를 모르고 있었을 때에는 보조거울을 썼는데, 미관적으로도 제품 기능적으로도 많이 부족함을 느꼈어요. 또 장기간 썼을 때는 녹이 슬어서 보기 흉했는데, 일체형으로 나온 와이드미러를 쓰고 난 뒤 그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했습니다. 특히 초보운전자들에게 개인적으로도 제품을 권하고 싶고요.
제가 불스원에서 많은 제품들을 접해왔고, 없어진 제품들도 많이 있지만 이 두 가지 제품들은 제가 불스원 직원이 아니어도 꼭 쓸 겁니다.
불: 마지막으로 목표나 비전이 있을까요?
윤: 사람들이 자동차를 더 잘 알 수 있게, 체계적인 정비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어요.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자동차 장비 전문 업체에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는데, 실습장비, 교보재 등의 시설들이 학교 못지 않은 수준을 갖추고 있던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불스원은 아직 발전이 필요하고, 기회가 된다면 불스원의 다양한 제품들에 대해 필요한 교육들을 고객이나 정비사들이 들을 수 있는 교육센터를 구축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일을 해오고 있고, 정비를 맡고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듯이 자동차는 저와 평생을 같이 할 물건이에요. 그런 자동차에 관한 지식을 갖고 있다는 건 상당히 쓸모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만든 장비로 사람들이 차를 더 오래 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자동차 정비 전문가로서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