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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부터 i30N까지, 한국에서 못사는 한국차

2020. 10. 12. 07:00

텔루라이드 기아 텔라루이드 팰리세이드

이미지 출처 : Kia Motors US


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혹시 도로에서 분명 한국차인 것 같은데 이름이 다르거나 생소한 차를 보신 적이 있나요? 그랜저와 외형은 똑같은데 이름은 아제라(AZERA)라고 쓰여있는 수출용 그랜저도 있고, i30 말고 i20도 있었나? 생각하게 만드는 차도 있는데요. 도로에 간혹 보이는 이런 차들은 해외 시장 전용으로 출시되어 한국에서는 살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역수입이 필요하다는 원성이 자자하기도 한데요. 오늘은 이렇게 해외 시장에 독점 출시되어 한국에서는 못사는 한국차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기아 텔루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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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ia Motors US


첫 번째로 소개할 차는 기아자동차의 텔루라이드(Telluride)입니다. 각지고 묵직한 외형이 인상적인데요. 텔루라이드는 2019년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 준대형 SUV로, 최근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팰리세이드 3.8 가솔린 모델과 동일한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텔루라이드는 차량 기획 단계부터 손이 큰 미국인들을 고려하여 조작 버튼을 크게 만드는 세심함 등 현지 시장을 철저히 공략하여 미국에서 큰 인기와 호평을 얻고 있는데요. 현지에서는 최소 3개월은 기다려야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판매량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가격은 텔루라이드 2021 최하위 트림(LX) 기준으로 31,990달러(한화 3,70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가성비가 좋은 것도 인기 비결 중 하나입니다. 또한 2020 세계 올해의 자동차,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습니다.



기아 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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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ia Motors India


기아 쏘넷(Sonet)은 2020년 인도에서 출시된 소형 SUV입니다. 쏘넷은 인도 현지에서 출시 소식을 알리자마자 6,523대의 주문이 쏟아졌고, 출시 보름도 안 된 시점에 9,266대가 판매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쏘넷은 현대 베뉴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일부 부품도 공유하는 차량입니다. 차량 전장은 셀토스보다 짧은 3,995cm로, 전장 4m 이하 차량에 세제 혜택을 주는 인도 시장에 특화하여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가격은 최하위 트림(1.2 가솔린) 기준 671,000루피(한화 1,060만 )으로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쏘넷은 인도 고객에게 우선 공급한 뒤 중동 및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 70여 개 시장으로 수출 예정이라고 합니다.



기아 프로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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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ia Motors UK


기아 프로씨드(PROCEED)는 2019년 유럽 시장용으로 출시된 준중형 슈팅 브레이크 스타일의 왜건입니다. 초기 모델은 3도어 해치백으로 출시되었으나, 현재는 스포티한 느낌의 왜건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익스테리어를 살펴보면 뒤태는 포르쉐 파나메라와 비슷한 느낌이며, 테일램프는 스포티지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릴은 K3와 비슷한 느낌으로 기아의 패밀리룩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중국 시장용으로 출시된 K2의 것을 이어받았습니다. 프로씨드는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2019iF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가격은 1.4 고성능 GT라인 가솔린 모델 기준 24,335파운드(한화 3,600만)입니다.



현대 i10, i20, i30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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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yundai Worldwide


현대 i시리즈 형제들입니다. i30와 i40는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i10과 i20도 있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i10는 유럽과 인도 시장을 겨냥하여 출시된 경차입니다. 경차임에도 불구하고 스포티한 외관이 인상적입니다. 혹시 현대 아토스를 기억하시나요? i10는 현대자동차의 경차였던 아토스의 후예이기도 합니다. 가격은 유럽형 All-new i10 기준 12,820파운드(한화 1,900만)부터 시작합니다.

i20도 유럽과 인도 시장을 겨냥하여 출시되었으며, i10과 i30의 중간 라인업인 소형 해치백입니다.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있는데요. 유럽인들이 세단 대비 짐을 더 실을 수 있는 실용적인 소형 해치백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가격은 영국 기준 14,420파운드(한화 2,100만)부터 시작합니다.


이미지 출처 : Hyundai Worldwide


i30N은 유럽과 호주에 출시된 i30의 고성능 버전입니다. 현대의 N 시리즈는 서킷에서 트랙 레이스가 가능한 고성능 차량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우선시하는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차량입니다. 국내에서는 벨로스터N이 출시된 바 있습니다. i30N의 제로백은 5.9초이며, 이번 모델부터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하여 성능을 강화하였습니다. 가격은 45,447호주달러(한화 3,700만)부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못사는 한국차를 알아보았는데요. 이런 차량들이 국내 출시가 되지 않는 이유는 생산 비용 문제도 있고, 기존 차량과 겹치는 라인업으로 자기잠식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텔루라이드를 국내에 출시하게 된다면 기존 출시된 같은 급의 차량 잠재고객이 이탈되고 오히려 자사 차량끼리 경쟁 구도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소형차나 경차의 경우, 준중형 이상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성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역수입이 되어야 한다고 입소문이 자자한 자동차들! 한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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