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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한 자동차 에어백이 오히려 운전자를 위협한다?

2020. 10. 16. 07:00

출처: pixabay

 

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자동차 사고 발생 시, 탑승자를 보호해주는 대표적인 안전장치로 안전벨트, 그리고 에어백이 있습니다. 그러나 차에 오르면 항상 사용하는 안전벨트와는 달리, 에어백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 분이 많은데요. 오늘 불스원에서는 자동차 에어백의 역사부터 작동 원리까지 상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에어백은 언제부터 사용했을까?

출처: pixabay

 

1958년 발명가 헨리 버틀랜드가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해 임의로 만들었던 커다란 공기주머니를 시작으로 자동차 에어백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시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되지 못했는데요. 1980년대 벤츠의 S클래스 차량에 본격적으로 장착되어 대중화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운전석에만 설치할 수 있었던 에어백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점차 조수석, 뒷좌석, 측면까지 확장되었으며, 국내에서는 1990년대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그랜저 모델에서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자동차 에어백, 항상 작동하지 않는다?

출처: IIHS 유튜브 채널

 

자동차 에어백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충격을 감지해야 합니다. 충격감지 센서는 차종별로 그 기준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정면 기준 30도 각도 내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충격 감지 센서가 에어백 안의 화학물을 연소시킵니다. 이때 질소가스가 발생하여 에어백이 부풀기 시작하는데요. 놀라운 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단 0.05초 안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에어백은 시동이 꺼져 있거나, 한 번 터져 사용된 것은 다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교체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자동차 에어백은 차종별로 충돌 정도와 각도에 따라 작동 조건이 다르므로 반드시 자동차 제원을 확인하여 사전에 숙지해 두세요!

 

 

자동차 에어백 잘못하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

출처: IIHS 유튜브 채널

 

자동차 에어백의 충격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위험합니다. 실제로 에어백으로 인해 여성이나 어린아이가 사망하는 사례가 있었는데요. 특히 대시보드 위에 발을 올리는 등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탑승한 채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탑승자의 신체에 큰 충격이 가해져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에어백에 질소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충돌하거나, 잘못 부딪쳤을 경우에도 큰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에어백은 일반 성인의 육체를 기준으로 제작된 안전장치이기 때문에 12세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어백의 위험성 때문에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유아용 카시트를 뒷좌석에 설치하길 권장하고 있는데요. 부득이한 상황으로 앞좌석에 카시트를 설치해야 한다면, 반드시 에어백 스위치를 꺼 두셔야 합니다.

 

 

자동차 에어백의 진화과정

출처: IIHS 유튜브 채널

 

1세대 SRS 에어백

1990년대 생산된 차량에 보편화된 에어백 형태로, SRS는 Supplemental Restraint System의 줄임말입니다. 충격센서 감지 후, 질소 가스를 한 번에 방출하여 여성이나 어린이 탑승자에게 큰 충격을 입히는 단점이 있습니다.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

SRS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에어백입니다. SRS보다 덜 부풀어 오르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탑승객 보호 능력이 떨어지는 큰 단점이 있습니다.

 

3세대 스마트 에어백/SRP 에어백

스마트 에어백은 충격 정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작동하는데요. 강한 충격에는 크게 부풀고, 약한 충격에는 약하게 부풀어 기존 1~2세대 에어백의 한계를 보완했습니다. SRP 에어백은 탑승자의 체형에 맞게 에어백이 작동하여 부상자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으로 르노에서 개발한 에어백입니다.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

충돌의 크기와 탑승자의 신체적 특징을 인지하여 에어백이 작동하는데요. 에어백으로 인한 탑승객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인 형태입니다.


 

탑승자를 지켜주는 에어백은 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으로 2차 사고의 위험성을 가진 양면적인 안전장치입니다. 이러한 안전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요.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에어백의 발전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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