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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차선이 안 보이는 이유는?

2021. 6. 14. 15:18

 

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요즘 비가 오는 날이 많아지면서 운전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분들은 빗길 운전이 두렵기도 할 텐데요. 특히 저녁이나 밤 우천 시 운전은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조심히 서행해도 차선이 잘 안 보이면 운전이 쉽지 않은데요. 비 오는 날 유독 차선이 잘 안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차선이 안보이는 세 가지 이유  

1) 차선 유리 입자의 문제

 

차선이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료입니다. 우리가 아는 차선의 페인트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유리 입자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색이 있는 평범한 페인트 같지만 밤에 헤드라이트 불빛에 비치면 빛이 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유리 입자인 글라스 비드(Glass Bead)가 섞여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독 비가 오는 날에는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가 무엇일까요?

 

사실 도료에 들어있는 유리 입자의 목적은 처음부터 우천 시를 위해 설계된 것이 아니라 야간 시에 잘 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밤에는 이 도료가 효과가 있지만, 비가 오면 물이 차면서 유리 입자가 굴절이 되어 보이기 때문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도로에 물이 많이 차게 되면, 유리컵에 담긴 빨대가 약간 구부러져 보이는 것처럼 차선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물리적인 한계가 기본적으로 발생합니다.

 

 

2) 비가 오면 생기는 수막현상

 

비만 오면 도로 차선이 사라지는 현상의 원인은 바로 '수막' 때문입니다. 도로가 젖게 되면 도로 위에는 수막이 생깁니다. 수막은 타이어의 접지력을 상실시킬 뿐만 아니라 도로의 빛을 분산시키는데요. 수막이 형성되면 차선 도료의 반사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차선이 잘 보이지 않게 됩니다. 

 

 

3) 차선용 도료의 재도색 문제

 

차선의 재도색 문제도 중요합니다. 가까운 도로만 봐도 칠이 벗겨진 도로 차선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 만큼, 도로 차선의 도색 관리만 잘해도 우천 시 교통사고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선은 한 번 그린다고 해서 영원히 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기적인 차선 재도색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도료에 포함된 글라스 비드가 도로 차선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휘도가 약해지고, 운전자가 차선을 인식하기 어려워 교통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처음 차선을 도색할 때 국가에서 지정한 반사율 기준은 황색 차선의 경우 150mcd*, 하얀색 차선의 경우 240mcd이며 비가 올 때 기준으로는 황색 차선의 경우 70mcd, 하얀색 차선은 100mcd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도색 시 이러한 규정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며, 관리 감독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mcd(밀리칸델라): 광도(光度)를 재는 단위 중 하나. 방출된 빛의 강도를 나타내는 정도로 발광도의 단위를 뜻함.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자체에서는 도료에 사용되는 글라스비드를 키우거나, 차선에 얇은 홈을 만들어 수막현상을 줄이는 등의 다양한 시도를 논의 중입니다. 운전자 역시 빗길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하는데요. 비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운 만큼 최대한 감속 운행하시고 제동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비 오는 날 유달리 차선이 안 보이는 이유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시야 확보를 위해 감속운행 하시고 안전운전은 필수입니다. 곧 다가올 장마에도 안전운전하시길 불스원이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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