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 500C 시승기, 피아트만의 철학이 녹아든 500c 컨버터블 시승기, 유럽의 디테일에 빠져볼까?
안녕하세요.
지난 드림카 스토리에서 '고전의 재해석'을 타이틀로 비틀, 미니, 피아트 친퀘첸토 3종 미니카 삼총사를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비틀, 미니, 피아트 친퀘첸토의 공통점은? - 누군가의 로망, 드림카스토리
오늘은 일전에 예고해 드린 대로 미니카 삼총사 중에 하나인 피아트 친퀘첸토의 현대식(?) 버전인 피아트 500C,
즉 피아트 500 컨버터블 버전의 본격적인 시승기를 전해드립니다.
피아트의 국내 출시 소식이 알려지던 때부터 피아트 매니아들이 목이 빠지도록 기다렸기에,
올 2월 초 W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피아트의 런칭쇼가 성황리에 마무리 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런칭쇼 이후 피아트 500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럽 특유의 감성을 지닌 디자인과 아주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과연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
지금부터 피아트 500C의 매력에 대해서 파헤쳐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체적인 외관을 먼저 보시면, 오랜 기존의 친퀘첸토와는 다소 달라진 외관이지만
특유의 이탈리아 감성과 섬세한 디테일은 피아트 친퀘첸토의 명성을 이어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헤드램프입니다. 1964년에 출시되었던 오리지널 피아트 500처럼 윗쪽에 큰 원형의 라이트가,
그리고 옆 쪽 하단에 작은 원형의 방향지시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자칫 어중간해질 수도 있었지만, 환상적인 라이트의 위치 선정 덕분에 귀여움이 마구마구 묻어납니다.
2단으로 나뉘어진 운전자 측 사이드미러는 깨진 것이 아닙니다.
이 아웃사이드미러로 인해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까지 볼 수 있어 차선 변경 시, 안전에 유리할 것 같습니다.
차체 외관 곳곳에 크롬 몰딩을 많이 사용한 편인데도 불구하고 과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습니다.
오히려 몰딩이 없었다면 허전해 보였을 것 같기도 하네요.
트렁크손잡이, 범퍼, 사이드미러, 머플러, 실내외 손잡이 등 크롬 몰딩을 사용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번호판 위에도 크롬으로 고급스럽게 몰딩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크롬 몰딩에는 500을 상징하는 시그니처가 각인되어있네요.
피아트 500의 크롬은 클래식카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두꺼운 크롬을 재해석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브라운 톤의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가 멋지게 반겨줍니다.
소형차 답지 않은 중후한 느낌과 럭셔리한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시트 착석시의 느낌도 좋고 스티어링휠의 두께도 적절합니다.
블랙의 스티어링 휠입니다. 묵직함과 고급스러움이 동시에 느껴집니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 아이보리의 스티어링휠에 비해 오염될 염려는 적을 것 같습니다.
피아트 엠블럼과 함께 각종 편의장비 버튼이 들어가있습니다.
오토 에어컨이 포함된 센터페시아는 투톤의 조합으로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피아트 런칭쇼에서 촬영한 크림색의 센터페시아와 비교해볼까요?
어떤 버젼이 더 마음에 드실 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염될 걱정이 되도 크림색이 더 마음에 드네요.
변속기는 6단 수동/자동 겸용입니다. 기어봉이 오뚝이 인형마냥 귀엽습니다.
시동을 거니 전면의 동그란 계기판과 정보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원형의 디자인이 미니쿠퍼와 매우 비슷하면서도 피아트만의 또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디자인적인 감성이 미니보다 피아트가 앞서는 듯한 느낌입니다.
주차 브레이크 앞에는 동전이나 주차권등을 넣을 수 있는 간이 보관함과 재떨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좌석 사이드에 위치한 송풍구도 역시 크롬 몰딩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실내등 옆에는 소프트탑을 여닫을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소프트탑에 대한 내용은 2편에서 더욱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뒷자리는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다소 좁습니다.
보다 체구가 작은 여성이 앉기에는 무리가 없지만, 체격이 큰 남성의 경우 앞좌석을 최대한 당겨야 가능합니다.
미니보다 협소하다는 말이 나올 법 합니다. 앞좌석을 당겨 접어서 뒷좌석의 공간을 확보할 수는 있습니다.
앞좌석을 접으면 이렇게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앉기보다는 베이비시트를 장착하기에 더 유리한 공간인 것 같습니다.
소프트탑을 모두 개방하고 위에서 내려다 본 내부의 모습입니다.
크롬 몰딩되어있는 손잡이는 문 쪽으로 손잡이 부분을 누르면 잠궈지고, 아래 사진처럼 당기면 잠금을 풀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 탄성을 내게 하는 유럽 자동차의 사용자 맞춤형 감성 디자인이 돋보이네요.
문에 예쁘장하게 박혀있는 500C의 시그니처.
크롬 몰딩과 잘 어울리는 500 로고는 실버 컬러로, C는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주었네요.
지금까지 유쾌한 이탈리아만의 감성이 가득한 피아트 500을 살펴보았습니다.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다양한 내/외관의 컬러매치가 눈에 띄었죠?
이어 다음 편에서는 피아트 500C의 커스터마이징과 제원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피아트 시승 협찬에 감사드립니다. - 피아트 수원지점 김보성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