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옷을 입히는 컬러 필름 랩핑부터 자동차 시트 교체까지, 튜닝의 꽃 - 드레스업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불곰입니다.
오늘은 운전자라면 한번쯤은 꿈꿔봤을 튜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튜닝?
사실 자동차 말고도 튜닝이란 말은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기도 하죠. 악기를 조율하는 것도 튜닝!
튜닝이란 본래 기존의 체계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자동차 튜닝이란 무엇이냐?
자동차 튜닝이란 순정 상태의 자동차를 운전자가 자신의 개인적 취향에 맞춰 개조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동차의 부품을 바꾸거나 추가해서 자동차 성능 자체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외/내관의 디자인을 바꾸는 것도 모두 튜닝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어요.
불곰도 소싯적에(?)는 한창 튜닝에 빠져서 이것저것 많이 알아보곤 했었더랬죠.
그땐 자동차 자체보다 꾸미고 바꾸고 이런 데 더 관심도 많고 재미들렸던 것 같아요. 처음 튜닝의 세계에 입문했을
때는 개념도, 종류도 너무~ 다양해서 날밤을 꼴깍 새면서까지 튜닝에 대해 알아보곤 했었죠. ㅎㅎ
그때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오늘 튜닝, 특히 드레스업 튜닝에 대해 요모조모 알려드릴게요. 자, 출발~!
퍼포먼스 튜닝 vs 드레스업 튜닝
퍼포먼스 튜닝은 엔진 등 구동계의 성능을 끌어올리기 위한 튜닝을 말합니다.
흡기와 배기를 업그레이드해서 자동차가 달릴 때 공기를 많이 먹고 잘 배출되게 하는 것이 엔진 튜닝의 대표적인
방법이에요. 자동차 휠, 머플러 등을 교체하여 성능을 높히는 것은 일반적으로 퍼포먼스 튜닝에 속합니다.
튜닝 초보분들에겐 머리가 살짝 아파오는(?) 퍼포먼스 튜닝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할까요?
개인의 취향에 맞게 내 차를 차려입히는 - 드레스업(dress-up)
오늘 이야기할 드레스업 튜닝은 외관(익스테리어)이나 내관(인테리어)을 꾸며 차를 취향에 맞게 바꿔주는 것을 말합니다.
크게는 외관 도색부터, 작게는 자동차 실내 인테리어에 각종 부품 커버를 교체하는 것도 드레스업 튜닝에 속해요.
자동차의 뽀대는 아무래도 블링블링한 차체에서부터 시작하는 거 아니겠어요?
요 겉모습을 변신시켜주는 것이 익스테리어 튜닝인데,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튜닝 방법은 도색입니다.
저도 예전에 제 첫 애마(!)를 무광으로 도색하고 싶어서 견적까지 내봤지만....예상보다 훨씬 큰 돈이 들어가서
그만 좌절하고 말았다는...슬픈 전설아닌 전설이...흑.
전체 도색은 시공에 손이 많이 가는 까다로운 작업이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요즘에는 마니아들이 직접 도색을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는 곳도 있다고 하네요.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아보면 꽤 관심있는 분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정보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도색은 컬러 필름, 혹은 페인트로 하는 방법이 대표적입니다.
요즘은 탈부착이 용이한 컬러 필름으로 많이 하는 추세인데, 페인트 도장의 경우에는 페인트에 희석제, 경화제 등
많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첨가되어 오염을 방지하는데 아무래도 많은 투자가 필요합니다.
그에 비해 컬러 필름 랩핑은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한 작업장만 있으면 더 이상의 설비 투자가 필요 없고,
오염물질의 배출도 거의 없어서 깨끗하고 간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죠. 그래서 요즘은 필름 랩핑이 대세!
게다가 다양한 색상 외에도 무늬와 패턴 재질을 표현해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량 도색을 하려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차량을 순정상태로 되돌리는 부분이죠.
우리나라 중고차 시장에서는 순정 상태가 아니면 아무래도 불리한 가격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색도 그 불리한 조건에 속하는 것 중 하나기도 하구요.
그래서 랩핑을 하면 언제든지 필름을 떼어내어 원래의 상태로 돌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필름을 떼어내어 출고 상태로 복원할 수 있다는 것이 왜 가장 큰 장점이냐구요?
현실적으로 중고차를 매매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사고 유무인데, 가장 손 쉽게 확인하는 방법이 바로
페인트 재도장과 보험처리 이력이기 때문이에요. 만약 차주가 온전히 자비로 페인트 도장을 했더라도 전체 도장을
한 차는 사고차로 취급되어 평균 시세보다 혹독한 감액을 받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기분 전환도 할 겸 컬러 필름 랩핑으로 멋지게 변신한 차들을 한 번 살펴봅시다!
유광 레드로 랩핑한 스포츠카, 당장이라도 변신할 것 같지 않나요? 오오....
요렇게 전체를 둘러 싼 경우는 전체 랩핑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분 랩핑은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랩핑이라고 할 수 있어요.
탑, 사이드 미러, 본넷 등 포인트 줄 곳을 정해서 그곳만 집중적으로 랩핑하는 거죠.
아래 사진은 레이를 부분만 랩핑한 시공 사진입니다.
분홍색을 포인트로 해서 주유구, 루프, 사이드미러를 부분 랩핑했군요.
이렇게 필름 랩핑만 해도 반짝반짝 새 차 같은 느낌이 납니다.
이렇게 해도 랩핑이 그저 흐흥~ 하고 땡기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다음의 예시를 보시면 아마 악! 하고 소리 좀
지르실 걸요? 누구나 한 번쯤은 봤을 그 자동차! 폴스미스 버젼 미니입니다.
광고나 뮤직비디오 세트장에도 번번히 등장하는 총천연의 컬러풀한 귀여운 미니! 흐흐...한때 저의 로망이었습니다.
이런 화려한 랩핑은 왠지 귀여운 미니카나 박스카 같은 자체 디자인이 튀는 차들이 더 돋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귀여운 자동차를 몰고 봄날에 드라이브를 간다면 기분도 나고 주변의 시선도 한번씩 스치는 일거양득, 되겠습니다 ^_^
물론 드레스업 튜닝에는 단순 도색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에는 은근 소소하게 내 입맛대로 맞춰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부분들이 존재한다구요! 이래서 저 불곰도 무궁무진한 자동차의 매력에 빠져나오질 못하고 있긴 해요.
전조등이나 실내등의 LED를 교체하는 것도 드레스업에 해당됩니다.
북미의 화려한 드레스업 보시렵니까?
남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던 자동차를 파스텔핑크와 눈썹 하나로 완전 여성화 시켜버리는 것도 매력이라면...큼.
또한 소소하게는 기존에 달린 순정 와이퍼를 교체할 때도 드레스업이 가능합니다.
어차피 와이퍼는 낡으면 때마다 교체해야 하는 품목이니, 이것부터 조금 더 신경써서 기능도 업그레이드 되고
드레스업 효과도 있는 와이퍼를 선택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하이브리드 와이퍼 같은? ㅎ
자동차 실내에서도 튜닝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밟다보니 속쓰라려지는 차의 순정 페달도 그 중 하나에요. 닦아도 지워지지 않은 묵은 때도 지긋지긋하다면,
메탈 소재의 스포츠 페달로 바꿔도 한껏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요새는 교체 가능한 메탈 소재의 페달이 이렇게나 잘 나온답니다.
교체 방법도 어렵지 않아서 설명서나 인터넷을 찾아보고 손 쉽게 바꿀 수 있다고 해요.
아래는 최근 출시된 피아트500의 구찌 에디션입니다.
실내의 가죽 시트에 구찌를 상징하는 3색선을 넣어놓았네요. 안전벨트도 마찬가지이구요.
물론 구찌까지는 힘들겠지만..시트도 색상과 재질을 골라 내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교체가 가능하답니다.
이 외에도 계기판, 스티어링 휠, 기어 노브 튜닝 등 드레스업 튜닝이 가능한 곳은 무궁무진, 다양합니다!
본인이 직접 바꿀 수 있는 DIY 튜닝도 있고, 업체를 통해 시공해야 하는 튜닝도 있지만, 불곰이 말씀드리고 싶은 건
시공 전에 항상 자신만의 가격과 튜닝의 기준을 세워둔 후에 작업을 시작하시라는 거에요. 특히 업체에 시공을 맡길
경우에는 견적, 후기 등을 알아보시고 비교해서 업체를 선정하셔야겠습니다. 그래야 똑소리 나겠죠? ㅎㅎ
오늘은 튜닝 중에서도 내/외관 드레스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어떠셨나요? 봄을 맞아 내 차의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다면 랩핑부터 실내의 소소한 아이템까지,
이번엔 드레스업에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다음 시간에는 알고나면 어렵지 않은 퍼포먼스 튜닝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슝~
─ 사진 출처
http://blog.naver.com/tuca2003/10151413660
http://blog.daum.net/skt7172/1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