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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으로 깨닫는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과 특별한 만남 - 해솔의 캠핑Factory

2013. 11. 20. 07:00

오토캠핑으로 깨닫는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과 특별한 만남 - 해솔의 캠핑Factory



캠핑은 소통(蔬通)이다.

 

                                                                                  캠핑칼럼니스트 김정진(chowoun7@naver.com)

 

 

결국 삶은 어쩌면, 대부분 소통함으로써 이어지는 것 일 테니 말이죠.

살다 보면, 거짓에 열광하고 사실을 외면할 때가 있습니다.

 

한 때 인기 있던 TV 개그 프로그램에 <we can '척'>이라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시대를 풍자하던 그 코너의 제목처럼 서로들 센 척, 있는 척, 잘난 척, 혹은 없는 척, 못된 첫, 불편한 척 등

척척척 들의 하모니로 잘못된 소통을 이룰 때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산행을 하거나 캠핑을 하다 보면 집에서 책을 읽거나 사진으로 보았던 풍경과 육안으로

체험하는 자연 모습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듯 어떤 인물을 평가할 때 다른 사람의 지극히 주관적 입장에서의 설명을 듣고,

그 당사자를 직접 만나보면 전혀 생각했던 것과 느낌이 다른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편견을 갖고 만났으나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들을 때에는 판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하는 점이 그 사람의 첫 얼굴이나 첫 목소리 혹은

첫 번째 대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대부분 헤어지고 나서 생각나는 건 의외로

그 사람의 당시 얼굴 표정이나 말하는 방식일 수가 있습니다.

가령 선한 눈빛, 편안한 웃음, 악의 없는 대화 방식들 말입니다.

 

오토캠핑으로 깨닫는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과 특별한 만남 - 해솔의 캠핑Factory

 

얼마 전, 캠핑 과련 동호회에서 주최한 '미니멀 캠핑'에 초대를 받아 그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몇몇 지인을 빼고는 대부분 오프라인의 만남은 처음이었습니다.

 

핑에서의 만남은 사회적 배경과 이해 타산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있기에 이내 긴장을 풀고

건네주는 술과 안주들을 부담 없이 함께 먹습니다.

편하고 자연스럽게 얼굴에 미소가 띄어지는 그런 자리입니다.

 

짧은 시간의 만남을 갖고 헤어지고 나면 몇 개월 혹은 1년이 다 지나도록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기에

함께 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따로 다시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는 않지만, 우연히 보게 되면 더욱 반갑습니다.

물론 서로의 차이가 있기에 쉽게 오해할 수도 있고 잊혀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의 공간에 함께 할 때만큼은 위선이 아닌 진실된 모습으로 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토캠핑으로 깨닫는 사람과의 진정한 소통과 특별한 만남 - 해솔의 캠핑Factory

 

인터넷을 통한 소통일 하다 보면 만나서 눈빛을 주고 받으며 나누는 대화 방식이 아니기에

가끔 서로의 글을 해석함에 장애가 생겨 상처를 주는 댓글을 달기도, 반박 글을 쓰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그냥 자기가 평소 생각했던 대로 표현을 하는 것일 뿐, 거기에 전혀 고의성은 없다고 해도

그게 과거 어느 날의 내 상처와 결합되면 모욕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내가 느낀 것이 있다면, 단 한편의 글, 한 두 장의 사진, 몇 마디의 대화,

그것으로 그 사람의 전부를 해석하기 이르다는 것. 나부터도 그런 식의 오해를 받을 수 있고,

또한 그런 식의 오해에 발끈 할 일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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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자기의 마음 한 쪽 어디가 아직 어두움을 가지고 있는 공간에 가느다란 빛을 밝히고

죽어있던 공간을 넓혀야 함을 느낍니다.

죽어있던 공간을 넓히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많이 어색합니다.

그렇지만 어색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꾸만 그 어색함을 경험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스스로가 나름 바람직하고 옳은 이상을 가졌다는 생각이 확고하더라도 여러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데에서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이야기를 듣고, 좋은 이야기를 전하고, 서로 다른 각자의 특별한 이야기를

존중하고, 제각각 흐르는 대로 흘러가다 나중에 큰 바다에 합류하는 것.

그렇게 어우러짐이 좋은 블로거가, 그렇게 친근하고 따뜻함을 가진 캠퍼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만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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