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데이트? 떠먹는 피자로 유명한 오톤스테이션으로 - 카플스테이션
남들과 같아서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는, 우리는 지금 차별화와 무한경쟁의 시대 속에 살고 있습니다. 어떻게 바꿔야 눈에 띌까? 수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전혀 다른 두 가지를 융합한 새로운 무언가가 지금 이 순간에도 탄생하고 있는 그런 시대인데요. 오늘도 이색 데이트 장소를 찾고있는 분들에게 희소식일수도 있겠습니다.
여기 전혀 생뚱맞은 두 가지를 합쳐 놓은 장소가 있습니다. 자동차 기름 냄새가 날 것 같은 외관이지만, 터무니없게도 여러분의 침샘을 자극하는 맛있는 냄새가 풍기는 곳이지요.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곳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는 이색 데이트 장소 카플스테이션 10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해 있는 오톤스테이션(5ton station)입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남다른 분위기에 한 번 놀라고, 경쾌한 BGM에 또 한 번 놀라게 됩니다. 박명수 뺨을 격하게 후려칠만한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 쉬지 않고 흘러.. 아니 뿜어져 나온다는 표현이 더 맞겠군요.
가게의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카레이서들의 정비소, 외국영화나 미드에서 많이 등장하는 차고를 연상하게 만들었답니다. 미드 덱스터가 떠오르는 것은 저 뿐일까요?
이곳저곳 자동차 관련 용품들과 천장에는 크레인까지? 밥 먹는 도중에 끌려가는 일은 없겠죠?
괜히 '흠칫'하며 뒤를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인테리어 소품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런 건 도대체 어디서 가져왔을까' 의구심이 들 만큼 흔치 않은 물건들이 참 많습니다. 빈티지한 느낌의 외국 차량 번호판이나 주유기가 그중 하나랍니다.
세발자전거 사이즈의 미니바이크가 특히 탐나네요.
남자분들이 싫어할 소식 하나 알려드릴까요? 사장님부터 직원들까지 전부! 죄다! 몽땅! 남자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여성분들끼리 무리를 지어 찾은 경우가 많은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남자분들 너무 실망하실 것 까지는 없답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마다 지겹도록 먹는 피자 파스타에 질리셨다면, 오톤스테이션에는 바베큐를 비롯한 다양한 메뉴가 있습니다! 힘냅시다 남자들!
남탕의 효과일까요? 투박함과 직설적인 유머가 오톤스테이션만의 매력 포인트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하나 오톤스테이션만의 특별한 것이 있다면 바로 하이파이브! HIGH-FIVE!
파이팅 있게 식사를 하라는 뜻일까요. 주문한 음식을 내오고 직원분이 손을 갑자기 들어 올리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해치지 않아요.
"어머? 이 사람이 나에게? 그린라이트인가?" 상상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차갑지만 실용적인 느낌의 스테인리스 식기들이 오톤스테이션의 분위기와 상당히 잘 어우러집니다.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마저도 컨셉에 맞춘 연출이 아닐까 싶지만 그건 과한 생각이겠죠?
오톤스테이션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떠먹는 피자와 샐러드파스타를 주문하고 BGM 비트에 맞춰 엉덩이를 들썩이며 설레는 마음을 한껏 표출해봅니다. 쿵짝쿵짝
나왔어요. 나왔습니다. 나오고야 말았네요. 지구를 한 바퀴 휘감을 기세로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기름진 냄새가 오감을 자극하기에 충분하군요. 한 입 머금어볼까요?
떠먹는 피자의 입안 가득 퍼지는 치즈의 풍미와 토핑이 주는 식감은 ★★★★★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는 맛, 백년초를 넣어 연한 붉은빛을 띠는 도우가 맛의 비결이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이번엔 오톤스테이션에서 떠먹는 피자와 1,2위를 다툰다는 소고기 파스타 샐러드를 맛볼 차례군요. 소고기와 샐러드 속에 숨어있는 파스타의 맛이 깔끔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소스와 어울려져 맛이 일품입니다. 여성분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 맛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느끼해서 더는 먹기 힘들다는 분들에게 희소식을 하나 드릴까요? 오톤스테이션에는 김치가 준비되어 있으니 부끄러워 마시고 번쩍! 손을 들어 말씀하세요. Show me the KIM-CHI
오늘은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오톤스테이션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분위기지만 시끄럽다기보다는 덩달아 흥겨워지는 그런 카플스테이션 10호였네요. 늘 가던 장소와는 다른 독특하고 기억에 남을 이색 데이트 장소를 찾으신다면 5ton Station을 적극 추천드리고 싶군요!
만약 차를 타고 오셨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시다면! 오톤스테이션 근처에 이름도 거창한 100억 주차장이 있답니다. 강남CGV 뒤쪽에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유료주차장이며 주차요금은 30분에 2,000원!
지금까지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핫 플레이스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 카플스테이션이었습니다!
다음 시간에 카플스테이션 11호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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