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이 혈액, 냉각수가 사람처럼 생각하면 자동차 관리가 쉬워진다
엔진오일을 수혈하고, 냉각수를 마신다? - 셀프 자동차 백서
현대사회의 삶의 질이 향상됨에 따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관심도가 상승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자동차 관리입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은 만큼 자동차의 상태 역시 신차처럼 유지하려는 노력이 요 몇 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자동차 관리에 대한 개념 확실히 잡히지 않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그래서 오늘은 자동차와 사람의 공통점을 알아보고 자동차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엔진오일 좀 갈아줘 현기증 나
사람의 몸은 심장이 펌핑-펌핑-을 하면 피가 온몸으로 순환하고, 몸 구석구석을 돌고 도는 혈액은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와 같은 원리로 흔히 자동차의 엔진을 사람의 심장에 비유하며 엔진오일을 혈액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물론 엄밀하게 따지자면 하는 역할에 다소 차이가 있긴 있습니다만, 편의상 혈액에 비유하는 것이죠. 엔진오일이 하는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윤활 및 마찰/마모 방지 : 피스톤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청정/방청 작용 : 녹이 슬지 않도록 해줍니다.
냉각 작용 : 엔진의 열을 내려줍니다.
밀봉 작용 : 가스가 새거나 유입되는 것을 방지합니다.
연비 작용 : 점도가 낮은 엔진오일의 경우 미미하게 연비 향상의 효과가 있다지요?
이렇게 여러모로 없어서는 안될 엔진오일을 적절한 시기에 교환하지 않고 제대로 관리하지 않을 경우 엔진에 손상이 올 수 밖에 없겠죠. 자동차가 심쿵! 하면 나도 심쿵! 하게 될테니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만일, 엔진오일 교환으로 어쩌지 못 할 정도로 찌꺼기가 많이 끼었다면, 플러싱이라는 장비와 화학제품을 사용하여 세척을 할 수 있는데요. 사람으로 치자면 혈액 투석과 같은 것입니다.
▶ 5W-40 이게 뭐죠? 엔진오일 이름인가요? 내 차에 맞는 엔진오일 고르기
난 아직 목 마르다
인체의 50~70%를 차지하는 물! 사람에게 있어서 물의 중요성은 두 번 말하면 입이 아프죠. 그렇다면 자동차는 어떨까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모르지만 자동차에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물인데요. 냉각수라고 아십니까. 사람이 뜨거운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을 보충해야 탈이 나지 않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엔진의 열을 내려줄 수 있는 냉각수가 부족하거나 과할 경우에 오버히팅과 같은 트러블이 발생하게 된답니다. 냉각수 외에도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첨가하는 부동액, 브레이크의 마찰열을 줄여주는 브레이크액, 앞 유리를 닦을 때 쓰는 워셔액 등 자동차에는 다양한 물이 필요하다는 사실!
잘 먹고 잘 싸는 게 의외로 어렵다
어른들이 얘기하길 잘 먹고 잘 싸면 보약이 필요 없다고 하시는데요. 사람이나 자동차나 이게 의외로 참 어렵습니다. 사람이 좋은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처럼 자동차도 좋은 연료를 넣어줘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고급연료까지는 아니더라도 품질이 보증된 연료를 넣어야지요. 유사 휘발유 혹은 품질이 떨어지는 디젤은 내 차를 조금씩 상하게 만든답니다.
또한, 좋은 것을 먹었으면 필요한 영양분을 쏙-쏙- 빼먹고 남는 찌꺼기는 시원하게 배출을 해야겠죠? 자동차가 연료를 먹고 남은 찌꺼기는 배기가스의 형태로 머플러를 통해 나오게 됩니다. 사람이 설사나 변비가 생기면 병원을 찾듯, 차 역시 의심스러운 배출물이 나온다면 꼭 정비소를 방문하여 전문가에게 진찰(?)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꾸미기 나름!
옷이 날개라고 하죠. 정말 눈길도 안 가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화장이며 옷이며 머리까지 작정하고 꾸미고 왔던 날, 경악을 금치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동차도 그런 것 같아요. 요즘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 더 벙커를 보면 '아니 저게 아까 그 중고차 맞나?' 싶은 적이 자주까지는 아니고 종종 있습니다.
점차 자동차 애프터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자신의 개성을 살려 독특한 컨셉으로 드레스업 된 차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내 사랑하는 자동차에게 날개, 어떻게 달아줘야 할까요?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자동차 속은 모른다
사람이나 차나 겉만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없답니다. 스스로의 건강을 과신하고 병원 문턱도 안 밟아보던 사람이 갑자기 큰 병에 덜컥 걸리게 되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보게 되죠. 그런데 정말 갑자기 생긴 병일까요? 아닐 겁니다. 괜찮다고, 아무 이상 없을 거라며 낙관하는 사이 병을 키웠을 거예요. 자동차도 지금 당장은 이상이 없고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더라도 그 속에서는 어떤 큰 병이 자라나고 있을지 모른답니다. 사람은 병원에서 차는 정비소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이유지요.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생각보다 사람과 자동차의 공통점이 많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취미 하나 겹치는 정도로 급격하게 친해지곤 합니다. 비록 말 못 하는 기계이긴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금보다 더욱 애정도가 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불스원 가족 분들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