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 주에도 역시 어김없이 돌아온 불장난입니다. 오늘은 지난주에 이어서 올 뉴 카니발을 이야기해볼까 하는데요.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 물 한 잔씩 마시고 올까요? 요즘 가뜩이나 건조한 날씨에 히터까지 사용하다 보니 수분이 그렇게 부족하다고 하네요. 여러분의 건강까지 염려하는 다정한 불장난입니다. 후훗~
올 뉴 카니발은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kg.m/1,750~2,750rpm을 내는 2.2LR엔진에 6속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엔진이 2톤이 넘는 육중한 올 뉴 카니발을 어마어마한 무게가 무색할 만큼 여유롭게 움직이는 심장이죠. 다만, 언덕에서는 그 무게가 확실히 짐이 되는 듯 힘겨워 보였습니다.
9년 전의 구형 카니발에 비하면 올 뉴 카니발은 디젤엔진이 가지는 고질적인 문제인 소음과 진동이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걸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행 중에만 해당된다는 사실이 다소 아쉽게 느껴져요. 정차시에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은 살짝 거슬리기도 합니다. 올 뉴 쏘렌토에 적용했던 ISG(Idle Stop&Go) 시스템을 추가했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올 뉴 카니발이 승합차의 실용성과 승용차 못지않은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올라운드카라고 부를만하다고 말씀드렸었죠? 이런 안정적 주행이 가능하게 한 원천은 구형 카니발에 비해 40mm 늘어난 3,060mm에 이르는 휠베이스 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길어진 휠베이스로 인해 무게중심이 낮아져 고속도로를 비롯한 코너가 많은 와인딩로드에서 승용차에 가까운 주행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는 법! 올 뉴 카니발의 전장이 구형과 동일한 상태에서 휠베이스만 길어지다 보니까 비좁은 공간에 주차하기가 조금 까다로워졌답니다. 또한 회전반경이 커졌기 때문에 좁은 코너를 돌 때도 살짝 긴장하게 되죠. 물론, 이러한 부분들을 커버하기 위해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으니 너무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사실 올 뉴 카니발이 출시된 지 시간이 제법 지난 지금까지도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경쟁력 있는 수입 미니밴들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는 시점이라 더욱 그렇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국내 사정에 밝은 만큼 적절한 편의장치와 가격대는 선택의 기로에 선 구매자로 하여금 올 뉴 카니발을 다시 한 번 고려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올 뉴 카니발 출시 당시 연말까지 2만 7000대를 판매 목표로 세웠는데, 예상보다 빠른 지난 9월에 이미 목표 치를 넘어 현재까지도 순항 중이라고 하죠?
K 시리즈를 필두로 하나 둘 늘어난 기아자동차의 패밀리룩을 입은 자동차들이 비교적 선전하고 있는 지금, 올 뉴 카니발의 행보 역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엔딩곡은 왠지 카니발이 부르는 거위의 꿈을 듣고 싶어지네요. 불장난은 다음 시간에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To be continu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