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스포일러는 단순한 멋이 아니다! 과학이다! 스포일러에 담긴 에어로다이나믹스를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불곰입니다!
자동차 튜닝 규제가 완화되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튜닝이 된 자동차를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는데요. 많은 튜닝 중에서 드레스업과 주행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튜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그것은 바로 리어스포일러(Rear Spoiler)!!! 보통 리어스포일러라고 하면 단순한 장식품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불곰도 젊은 날의 객기로 그 당시 애마였던 티뷰론에 뭣도 모르고 아주 커다란 리어스포일러를 장착했었답니다. 너무 커서 사람들이 왜 벤치를 달고 다니냐며 놀리곤 했더랬죠.
잠시 옆으로 샜는데, 요점은 리어스포일러가 드레스업뿐만 아니라 주행안정성과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구동계에 연결된 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주행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지 의아하시죠? 그 비밀은 공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우리는 이것을 에어로다이나믹스(Aerodynamics)라고 부릅니다.
에어로다이나믹스란?
공기역학, 사전적 의미는 '움직이는 물체와 관계한 공기의 응용 또는 연구'를 말하며, 자동차와 관련하여 조금 풀어 말하면 공기의 흐름을 보다 주행에 이롭게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어로다이나믹스는 비행기의 날개(Air foil)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전면에서 불어온 공기는 유선형의 날개를 따라 반으로 나뉘어 흐르게 되며
이때, 날개 윗면의 길이가 아랫면보다 긴 만큼 공기가 흐르는 속도는 빨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물체는 고기압에서 저기압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성질을 갖고 있죠. 이 성질을 우리는 양력(+양력)이라고 부릅니다. 바로 이 양력에 의해 비행기가 공중에 뜰 수 있는 것이지요.
에어로다이나믹스의 원리를 이해하셨다면, 이제 리어스포일러가 주는 이점을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대체적으로 리어스포일러는 비행기의 날개를 거꾸로 뒤집은 모양을 하고 있어요. 그 이유는 비행기와 반대로 -양력(이하 다운포스)을 얻기 위함인데, 그렇다면 다운포스는 어디에 좋을까요?
첫째, 접지력을 향상시켜줍니다.
둘째, 고속주행 시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셋째, 코너링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하게 되면 항력(drag)이 감소합니다. 항력은 주행 중인 자동차를 뒤로 당기는 힘으로 항력이 감소한다는 것은 곧 연비의 향상을 뜻하기도 하죠. 체감하기 어려울 만큼 미미하긴 하겠지만요.
그 밖에도 리어 스포일러의 장점은 더 있습니다. 특히 해치백이나 SUV와 같은 차종에서 두드러지는 장점이죠. 낙엽이 쌓인 길을 자동차가 지나가면 차 뒤쪽으로 낙엽들이 밀려 들어오는 모습을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이러한 현상을 와류(vortex)라고 합니다. 이 와류가 해치백이나 SUV 등에서 더욱 심해, 리어 스포일러가 와류현상을 완화시켜주지 않으면 후방 시야 확보가 어려울 정도로 오염되기 십상이랍니다.
지금까지 리어 스포일러의 장점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만일 자동차의 엉덩이가 금방 더러워진다면 리어 스포일러 장착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불곰은 다음 시간에도 또 다른 자동차상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