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라패밀리 몽이입니다! 자동차 선진국 독일의 4대 명가라고 한다면 벤츠, 아우디, BMW, 폭스바겐이죠. 각 브랜드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다른 매력이 있는데요. 아우디는 미래지향적이고 여성스러운 매력이 있다면 BMW는 강하고 젊은 매력이 있습니다. 그중 몽이의 취향은 클래식한 맛이 있는 벤츠! 그래서 더욱 즐길 수 있었던 이번 시승기의 주인공은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 C220 CDi입니다.
벤츠라고 하면 흔히 E클래스나 S클래스와 같이 거대한 차, 또는 AMG가 붙은 고성능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 벤츠에서 경제성을 중시한 디젤 컴팩트 세단이라니 조금 의외에요. BMW의 320d를 견제하기 위한 모델인 것으로 짐작되는데 5월 수입차 판매순위만 놓고 보자면 아주 처참하게 밀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 실정이긴 합니다만 좋은 차라는 점은 틀림이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메르세데스 벤츠니까요.
C220 CDi의 첫인상은 여느 벤츠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흐르는 듯한 매끄러운 외관에 라디에이터 그릴에 떡하니 박힌 삼각별이 "내가 바로 벤츠다!"라고 외치는 것 같죠. 그러나 익숙한 모습인 만큼 "야, 이거 못 보던 녀석인데?"싶은 느낌은 별로 없어요. 경제성을 중시한 준중형 세단이라는 수수한 포지션이라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너무 단조롭게 보이는 것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 와중에 몽이의 마음에 든 것이 있었다면 에어홀입니다. 전면부의 거대한 에어홀 덕에 심심한 분위기가 완화되었어요. 클래식이라는 연못에 스포티 한 방울을 똑- 떨어뜨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외관상의 이점만 있는 게 아니라 주행 시 다운포스 발생으로 안정성 향상을 꾀할 수 있죠. 이것은 비록 디젤 세단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나름 펀 드라이빙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이 내용은 2부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인테리어에도 큰 변화는 없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특유의 구성과 디자인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바로 이전에 푸조2008을 시승했기 때문인지 C220의 스티어링휠이 유독 크게 느껴졌습니다. 계기판 중앙에 컬러 LCD를 적용해 여러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센터페시아에서 눈여겨볼 것은 에코모드 버튼인데요. 에코모드를 적용하게 되면 정차 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출발 시 다시 켜지는 스탑 앤 고가 활성화됩니다. C220 CDi의 효율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벤츠 C220 CDi는 경제성을 우선하는 컨셉에 맞게 내장재도 고급스럽다기보단 나쁘지 않다는 쪽에 가까워요. 시트는 적당히 단단하면서 최소한의 쿠션감을 잃지 않았기에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은 없습니다.
뒷좌석 공간은 콤팩트 세단인 만큼 그리 넉넉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위 클래스에 비하여 그렇다는 것일 뿐이지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아요.
서두에 몽이가 좋아하는 벤츠라고 했는데 딱히 호평을 하지는 못했네요. 이건 벤츠 C220 CDi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몽이의 기대가 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퍼포먼스 편에서는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라며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