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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2015. 7. 2. 07:00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안녕하세요. 폴라패밀리 몽이입니다! 

 얼마전 열렸던 2015서울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초미의 관심사 되었던 차가 다름 아닌 BMW 650i 컨버터블입니다. 마치 기함과도 같은 거대한 크기에 섹시하게 쭉 뻗은 라인이 뭇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마음에까지 불을 지폈다는 후문을 들었어요. 몽이 역시 모터쇼에서 만난 강렬한 레드의 BMW 650i 컨버터블을 남몰래 마음에 두고 있었더랬죠. 마음에만 말입니다.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그토록 홀로 연정(?)을 품은 채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를 반복 재생 하기를 수십 번. 마침내 만난 것입니다! BMW 650i 컨버터블을 말이죠. 

 첫인상은 다소 낯설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모터쇼에서 봤던 강렬한 레드컬러의 650i 컨버터블이 아닌 블랙홀처럼 빨려들 것만 같은 올블랙이었기 때문입니다. 토비 맥과이어가 나온 스파이더맨3에서 외계 생명체에 덮여 올블랙으로 변한 스파이더맨을 보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블랙 특유의 시크하고 강한 분위기가 풍겨 몽이는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BMW 650i 컨버터블은 우리나라 도로에서 만나기 정말 힘든 차 중 하나입니다. 페라리보다도 보기 힘들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요. 5시리즈와 7시리즈 사이에 낀 애매한 포지션과 오픈에어링을 충분히 즐기기 어려운 국내 환경 그리고 4도어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 탓이 크다고 봅니다. 만나기 쉽지 않은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650i 컨버터블을 실제로 보면 누구나 반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선 전면부를 보면 BMW의 트레이드마크 키드니그릴이 균형미 있게 자리 잡고 있어요. 그 양옆으로 엔젤아이라고 불리지만 성난 듯 보이는 헤드램프가 먹잇감을 노리는 상어의 눈빛을 연상케 합니다. 보닛에 확연하게 드러난 윤곽이 이 녀석은 그냥 상어가 아니라 근육질의 상어라는 점을 말해주는군요.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BMW 650i 컨버터블의 뒤태에서 5시리즈나 7시리즈와의 차이점이 가장 크게 드러납니다. 가뜩이나 낮은 전고인데 뒤만 보면 더 낮게 보일 정도로 납작하며 울룩불룩한 윤곽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훨씬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보이죠. 사실 6시리즈 그란쿠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외견인데 천장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미지가 상당히 달라진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BMW 650i 컨버터블의 실루엣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역시 사이드 뷰를 봐야 합니다. 시원스럽게 쭉 뻗은 라인은 대형차도 이렇게 섹시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죠. 

 또한, 옆에서 보면 뒤에서 봤을 때보다도 낮은 전고가 잘 드러나는데요. 낮은 전고는 에어로 다이나믹스가 좋지 않은 컨버터블의 단점을 조금이나마 채워주고 있으며, 시트포지션 역시 낮아서 보다 안정적이고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자 이제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오픈카는 왠지 문을 열지 않고 펄쩍- 뛰어 타고 싶어지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하는 걸로... 

 BMW 650i 컨버터블의 시트는 단단한 편입니다. 장거리 주행에도 피곤함은 없겠어요. 다만 장거리 주행을 하기에 적절치 않은 연비라는 점을 미리 밝혀둡니다. 실내 편의사항은 모든 BMW 차량들과 같은 구성을 취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BMW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320d나 650i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익숙하다는 장점인 반면 해당 모델만의 특징은 그다지 없다는 단점이 되기도 하니까요.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센터페시아는 잘 정돈된 모습이며 조작감은 간결합니다. 센터페시아의 라인은 암레스트까지 이어져 운전석과 조수석을 완전히 분리하고 있습니다. 영역 침범(?)이 힘들어 운전자는 편할 수 있겠으나 연인이 함께 타기엔 조금 불편할 수도 있겠네요. 이유는 묻지 마세요. 아시잖아요.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BMW 650i 컨버터블은 억! 소리 나는 차답게 옵션 또한 빠방합니다. 메모리, 통풍, 열선 기능이 모두 탑재된 시트 덕분에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승하는 내내 엉덩이에 땀이 찰 일은 없었어요. 게다가 엉덩이도 쾌적한데 스피커의 끝판왕이라는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덕에 귀까지 호강했습니다. 강렬한 비트에 몽이의 솜털까지 흔들리는 기분이었어요. 역시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인가 봅니다.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650i 컨버터블은 2도어 쿠페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엄연한 4인승 차량입니다. 비록 타고 내릴 때 앞 좌석을 숙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오픈에어링의 즐거움을 함께 만끽할 동료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메리트입니다. 즐거움은 함께 할 때 배가 되니까 말이죠. 


BMW 650i 컨버터블 시승기 1부 - 드림카스토리


 아무리 억! 소리 나는 차라고 해도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뭔가 아쉬운 점이 있게 마련이죠.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날씨에 650i 컨버터블을 타고 오픈에어링으로 달리면 아쉬운 점 몇 가지쯤 충분히 눈감아줄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시간, BMW 650i 컨버터블의 비주얼 못지않은 강력한 퍼포먼스로 시승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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