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폴라패밀리 몽이입니다!
2015년 자동차 시장의 메인스트림은 디젤과 다운사이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차 10대 중 5대가 디젤차일 정도로 말이죠. LF쏘나타 디젤 역시 이렇게 핫한 디젤차 열풍에 상당량의 지분을 갖고 있는데요. 과연 무엇이 이토록 LF쏘나타 디젤의 손을 들어주고 있는지 지난 1부에 이어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천대(?) 받던 디젤차가 지금처럼 대세가 된 배경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연비와 소음. 디젤차의 연비가 뛰어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소음과 진동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디젤차는 이 단점들이 크게 개선되었기에 많은 제조사들이 디젤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이죠. 물론 디젤차의 대다수가 SUV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욱 디젤 세단의 이미지 변화가 눈에 띕니다.
올 뉴 K5 디젤과 더불어 국산 디젤 세단의 쌍두마차라고 할 수 있는 LF쏘나타 디젤의 제원을 살펴보자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e-VGT 1.7 U2엔진과 7단 DCT입니다. i40와 투싼을 통해 충분히 입증된 조합이죠. 디젤이기 때문에 낮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34.7kg·m라는 빵빵한 토크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은 덤입니다.
가볍게 시동을 겁니다. 역시 명불허전 U2엔진이네요. 디젤 엔진이 이토록 조용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랍니다. 사실은 이미 1.7 투싼을 시승하며 느껴봤습니다만, 이건 세단이니까요.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자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조금 전문적으로 말하자면 크리핑이라고 하지요. 몽이도 이제 제법 전문가 티가 나지 않나요? 어쨌든 이 크리핑이 조금 부자연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DCT가 자동변속기보다 수동변속기에 가깝다는 증거이려나요. 뭐 거슬리는 수준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어지는 가속에서 매끄러운 변속감으로 크리핑에서의 아쉬움은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그동안 디젤이 외면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소음과 진동입니다. 가솔린에 비해 높은 연비와 토크를 자랑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뜻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음과 진동이 주는 불편함이 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정숙성이 중시되는 세단이 그렇다면 말 다했죠. 그렇게 큰 단점이었던 소음과 진동을 LF쏘나타 디젤은 확실히 잡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정숙하며 디젤의 운동성능까지 쟁취했습니다.
141마력이라는 그다지 높다고 할 수 없는 출력인데 가속은 상당히 부드럽고 빨랐는데요. 7단 DCT의 매끄러운 변속 덕일 것입니다. 실용구간에서는 차고 넘칠 수준이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역시 U2엔진과 7단 DCT의 궁합은 찹쌀떡~
이전 쏘나타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것들이 다소(?) 있었죠. 예를 들자면 고속주행에서의 불안함, 외부소음의 유입, 애매한 서스펜션 등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LF쏘나타에서 이러한 문제점들이 상당히 보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LF쏘나타 디젤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서스펜션은 쫀쫀함에 부드러움을 한 스푼 넣은 느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코너링에서의 쏠림은 허용치이며 고속안정성이 훌륭합니다. 150km/h까지는 말이죠. 뭐... 그 이상으로 달릴 일은 거의 없으니 이만하면 패밀리 세단으로도 합격점을 주고 싶네요.
이번 LF쏘나타 디젤까지 해서 몽이가 만난 LF쏘나타는 1.7디젤, 2.0터보, 하이브리드 이렇게 3대입니다. 각각의 모델마다 타깃층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모델이 가장 좋다는 말을 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만났던 1.7디젤이 결코 꼴찌는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어요.
몽이는 다음 시승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