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그동안 자동차사진은 많이 찍으셨나요? 좋은 날씨에 좋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는 것은 정말 양보하기 어려운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사진으로 남겨둔다면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좋았던 시간을 되새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종종 내 기억 속의 아름다운 순간과 달리 사진에 담긴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을 때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 느꼈던 기분과 눈에 비쳤던 풍경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사진의 후보정이 필요한 것입니다.
(※ 기본 사진앱에 있는 기능은 대부분의 사진앱에도 있기 때문에 기본앱을 기준으로 공통적인 기능에 대해서만 설명합니다.)
1. 틀을 만들자
후보정이라고 하면 으레 빛의 세기와 색상을 바꾸는 작업만 일컫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흐트러진 것을 바로잡고, 필요 없는 부분을 쳐내는 작업입니다. 틀을 만든다고 할 수 있죠. 사진에서 기준이 되는 곳에 수직, 수평을 맞추고 이 사진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가로, 세로 비율을 정해 잘라내세요.
단지 그 정도만 손보더라도 자동차사진의 느낌이 이전과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낸 만큼 사진의 크기는 줄어들겠지만 오히려 시각적으로는 더 커진 것처럼 느껴지며 더욱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지요.
2. 사진은 빛으로 그리는 그림이라고 했다
혹자는 '사진은 빛으로 그린 그림'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카메라의 센서가 빛에 반응하여 이미지를 남긴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긴 하지만, 그런 원리적인 측면을 따지는 게 아닙니다. 빛을 어떻게 얼마나 조절하느냐에 따라 사진의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 미세한 빛의 변화가 분위기를 바꾼다
애초에 찍을 때부터 원하는 만큼의 노출로 찍었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사진 찍을 당시에 액정으로 보고 찍을 땐 적정 노출이라 생각하고 찍었지만 나중에 실내에서 다시 봤을 땐 노출이 과하거나 부족한 일이 더러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후보정이 더욱 필요한 것입니다. 빛과 관련한 보정은 조도 탭에서 할 수 있어요.
▲ 노출(Exposure)과 밝기(Brightness)의 차이
조도 탭에서 할 수 있는 것들
노출 : 중간영역부터 밝은영역을 조정할 수 있다. 과할 경우 빛 번짐이 심해짐.
하이라이트 : 밝은 영역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림자 : 어두운 영역을 조절할 수 있다.
밝기 : 어두운영역부터 중간영역을 조정할 수 있다.
대비 : 명암대비. 어두운영역과 밝은영역의 차이를 크게 벌린다.
블랙 포인트 : 검은색에 대해서만 밝고, 어둡게 조절한다.
3. 색의 강약 조절로 시간을 바꾼다
▲ 예시사진1_BMW650i 시승기
다음으로 손봐야 할 것은 바로 색상입니다. 사진에서의 색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늘의 파란색, 나무의 녹색, 그리고 자동차의 색까지 각각의 색들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야 보기 좋겠죠. 또한 피사체 각각의 색상 못지않게 사진의 전체적인 색상 역시 중요합니다. 이것을 보통 색온도라고 부르는데 말 그대로 색온도에 따라 사진이 차갑게 혹은 따뜻하게 보이며 시간이나 계절까지 표현할 수가 있지요.
▲ 채도(Saturation)
▲ 색감, 색온도(Color Temperature)
색상 탭에서 할 수 있는 것들
채도 : 색의 진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대비 : 각각의 색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조절할 수 있다.
색감 : 색온도. 전체적으로 푸른색이나 붉은색으로 덮어 시간이나 계절감 등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4. 고민될 땐 과감하게 블랙&화이트
▲ 예시사진2_K5 시승기
앞서 말했듯 사진에서의 색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만, 너무 많은 색이 있어서 혼란스럽다거나 혹은 좀 더 무게감 있는 사진을 만들고 싶다면 과감하게 모든 색을 제거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단지 흑백사진으로 바꿨을 뿐인데도 사진이 주는 무게감이 커지고 장엄하며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5. 필터도 생각보다 괜찮다
하나하나 직접 조정을 하여 결과물을 낸다면 분명 보람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필터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본인이 원했던 느낌의 결과물이 필터만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다면 괜한 자존심은 세우지 말고 필터와 타협하는 편이 시간도 절약하고 여러모로 좋겠지요.
▲ 다양한 필터들
자동차사진 강좌는 4부에서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