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정확한 근거 없이 운전자들 사이에 떠돌아다니는 정보들을 따르는 것은 잘못된 차량 관리의 지름길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동차 공회전인데요. 출발 전 워밍업 단계로 많은 운전자에게 습관으로 자리 잡은 자동차 공회전은 장점보다 단점이 훨씬 많습니다. 오늘 불곰의 자동차 일기에서는 자동차 공회전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면서 올바른 운전 습관과 차량 관리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자동차 예열을 위해 시동을 켜놓고 공회전 후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구형 기계식 엔진을 사용하던 습관이 남아 있는 것으로, 현재는 전자식 엔진이 보편화되면서 자동차 공회전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과거만큼 긴 시간 공회전을 하게 되면 자동차는 물론 환경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자동차 공회전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이 아직도 지속되는 만큼, 자동차 공회전의 개념부터 정확히 알아보자!
자동차 공회전이란 무엇인가?
자동차 공회전이란 자동차 운행 중이 아니지만, 엔진이 지속해서 가동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자동차 공회전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엔진을 충분히 데운 다음 출발해야 자동차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시간 공회전하게 되면 자동차 엔진은 물론 배터리에도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자동차 예열 시간은 보통 30초~1분 내외가 적당하며 서서히 차량을 운행하며 부드럽게 주행해 엔진과 변속기를 동시에 예열해주는 것이 공회전보다 효과적이다.
자동차 공회전이 차량에 미치는 영향은?
운전자의 무신경함으로 주차장이나 세차장에서 자동차가 공회전 상태로 방치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이는 자동차 성능을 저하시키며 연료 낭비의 주된 원인이 된다. 도로교통공단 조사에 따르면 승용차 한 대 기준(배기량 2,000cc)으로 하루 5분 동안 공회전을 하면 연간 23L의 연료가 낭비된다고 한다. 평소 자동차 연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운전자라면 자동차 수명을 단축시키고 불필요한 연료 낭비를 야기하는 자동차 공회전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
대기오염의 주범! 자동차 공회전, 정부 규제는?
자동차 공회전이 주는 악영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및 이산화질소 배출량의 배출 주범은 자동차로 이는 전체 배출량 중 약 50%가량을 차지한다. 자동차가 공회전을 많이 할수록 매연이 발생하여 미세먼지 농도를 짙게 하는 등 심각한 대기오염이 초래된다. 서울 시내 자동차 1대가 하루 5분만 공회전을 줄이면 연간 9만 3천 톤의 온실가스 및 6톤에 달하는 초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 공회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그렇다면 자동차 공회전에 대한 정부 규제는 없을까? 정부에서는 2016년 7월부터 미세먼지와 각종 환경공해를 줄이기 위해 일부 특정 지역에 한해 중점 공회전 제한 장소를 지정하였으며 공회전 시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중점 공회전 제한 장소로는 터미널/차고지, 주차장, 학교 위생 정화구역 등 현재 약 2천 7백여 곳이 지정되어 있으며, 제한 표지판이 부착되어 있다. 다만 단속 방법과 온도 조건 및 공회전 허용 시간 등은 지자체별 조례에 따라 다르다.
내 차를 망치는 사소한 습관, 자동차 공회전! 소중한 자동차와 환경을 지키고 싶다면 시동을 켜기 전 오늘 알려준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불필요한 자동차 공회전을 최소화하도록 하자. 오늘 불곰의 자동차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