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월향 2호점, 막걸리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나 - 폴라팸Life
안녕하세요? 밍이입니다.
겨울이다~ 신년이다~ 하며 으쌰으쌰 모임이 많아지는 나날들입니다.
그런데 매번 "고기 - 초록병 - 포차 - 초록병" 의 릴레이를 달리고 계시진 않나요?
밍이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정말?) 다음날 얼굴이 허옇게 뜬 엄마 아빠를 보자니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번 폴라친구들과 갔던 홍대 근처의 맛집을 살짝 소개시켜드리려해요.
눈에 확 띄는 퓨전 한식과 맛깔난 안주, 그리고 다양한 막걸리의 세계가 펼쳐지는 막걸리 전문점!
바로 월향 2호점입니다!
물론, 보호자로 따라가신 엄마만 막걸리를 드시고 저희들은 음식만 냠냠했어요.(정말??)
들어가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환영문구 "낮술환영" 흐아아~
월향 2호점 뿐만이 아니라 월향의 모든 지점에서는 낮술을 환영한다고 합니다. 반주 좋아하는 어르신들은
어서 달려가셔야겠어요. 심지어 할인혜택도 있다고 하던데...ㅎㅎ
월향에서는 다양한 막걸리와 그에 어울리는 안주들로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는 곳인데요,
만약 저희 폴라팸처럼 단체로 간다면 잔칫상 세트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2인 세트메뉴에 59,000원, 3인 세트메뉴에 89,000원이 조금 부담될 수도 있지만
안주도 다양하게, 막걸리도 다양하게~ 마치 샘플러처럼 이것저것 맛보는 재미가 있겠죠?
"이리 오너라~!" 하고 줄줄이 나오는 막걸리와 음식을 생각하면 왠지 마음도 푸짐해질 것 같아요!
월향 2호점에 어떤 음식들이 있을 지 궁금하시죠?
보호자인 엄마를 빼고는 아직 막걸리 No~ 그래서 오늘은 음식들로만 소개해드릴 것 같아요.
자자, 일단 따끈한 방바닥에 편하게 앉으시고~ 출발합니다!
가장 가벼워서 시작으로 좋은 된장박이 고추. 심플하게 고추에 된장발랐어요.
엄마 밍이는 옆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으며 "이거 별미일세~" 외치고 계시지만 사실 저흰 잘 모르겠어요.
아마 막걸리와 어울리는 어른의 맛인가봐요. 난 그냥 매웠는데...
엄마 밍이가 쭈욱~ 마시던 막걸리는 꿀 막걸리!
너무 달지도 않고, 그렇다고 탁하지도 않은 맑은 막걸리맛이라고 하시는데요? 가볍게 시작하기 좋겠어요!
자자~ 얼마나 맛깔나는 (엄마가 좋아하는)막걸리와 (우리가 좋아하는)안주들이 나올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사이에
'검은콩 마약 두부'가 두둥!
이름이 왜 '마약두부'일까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은근히 계속 찾게 된다고 해서 마약두부래요.ㅎㅎ
다음 타자, 묵은지 탕수육! 요건 월향에서 맛있기로 유명한 인기메뉴인데, 안에 고기덩어리가 있는게 아니라
묵은지와 고기가 같이 들어가있어서 식감을 자극하기로 유명하데요.
일렬로 늘어선 탕수육 앞에는 꼬꼬마 패밀리도 나란히~ 나란히~ 냠냠 먹어버릴테다!
안에 꽉꽉 들어차있는 묵은지와 고기 속이 보이시죠? 한입, 두입 씹을수록 배어나오는 맛이 일품입니다!
달콤한 소스가 덧발라져 아이도 어른도 모두 엄지 척! 순식간에 사라졌네요~ ㅋ
다음으로 나온 백김치 두부롤에 폴라패밀리가 모두 다시 두엄지손가락을 척척!
담백한 백김치와 두부, 알싸한 양념의 조화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고 있답니다.
보기만 해도 깔끔 담백한 맛이 막 전해오지 않나요?
우리보다 크니 한입에 다 먹진 못해도 마냥 행복해요 ㅎ
맛있는 막걸리와 음식 덕에 고삐를 풀어버린 밍 엄마! (엄마....)
노오란 바나나 막걸리의 달콤하고 진득한 맛에 푹 빠져버리셨나봐요. 그러고 보니 색깔이 비슷한데...?
그리고 밍이가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메뉴, 월향 해물잡채입니다~
달콤짭쪼롬한 당면에 풍성한 해물이 한가득!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먹다보면 어느새 빈접시만 남는다는 소문이 있다나 뭐라나..
이렇게 한참 달려왔는데도 아직 막걸리도 절반, 요리도 절반...
샤샤도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대요~ㅎㅎ 고소한 보리새우튀김이 앞에 있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깔끔하고 맛있었던 오징어 순대. 비리지 않고 찰지게 씹히는 속이 담백한 맛이 좋아요!
막걸리와 함께 해서 인지 유난히 한입 안주가 많은 듯 하지만, 중요한 건 이 순대는 한입에 안 들어간다는 거?...
마지막으로 모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차돌박이 숙주볶음.
타이밍을 놓치면 순식간에 차돌박이 숙주볶음에서 숙주볶음만 먹게 된다는 그 요리입니다!
전반적으로 모든 요리들이 담백하고 깔끔해요. 입을 자극하는 강한 맛이 많지 않아 막걸리랑도 잘 어울린데요.
막걸리도 얼~마나 많은 지, 끊임 없이 메뉴판을 탐독하는 엄마를 말리느라 힘들었답니다..히힛
히히히...사실은 엄마가 너무 좋아해서 저도 살짝 맛보려다 빠졌어요...근데 이 기분은 뭐지?
헤롱헤롱~ 막걸리에 취한 밍! 금방 건져지긴 했지만, 엄마한테 엄청 혼났어요.
으음...어른이 될때까지는 참아야겠죠? ㅎㅎ
홍대입구 1번출구에서 경남예식장 방향으로 가다 그 뒷골목으로 빠져 걷다보면
어느새 골목 사이로 드러나는 정겨운 막걸리 맛집, 월향 2호점!
가격은 살짝(?) 부담되긴 하지만 다양한 막걸리와 맛난 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어서 그 몫을 하는 것 같아요.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니 단체로 가실 때 미리 예약하고 가면 더 좋겠죠? ^^
홍대 월향 2호점 │ http://blog.daum.net/yiyoyong
주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52-23
전화 : 02-336-9202
영업시간 : 연중무휴, 월~수(정오~오전2시) 목~토(정오~오전4시) 일(정오~오전1시)
주차정보 : 건물 앞 주차장 있으나 협소함. 만차인 경우 인근 주차장 이용. 발렛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