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시 대처요령의 정석은? - 친절한 불곰씨의 자동차상식AtoZ
안녕하세요, 불곰입니다!
자동차 운전을 하다보면 다양한 상황을 맞딱드리게 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놀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것은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상황이 아닐까 합니다.
저 불곰도 그동안 주행을 해오면서 안전운전, 방어운전을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이 없고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금 몸이 긴장하곤 한답니다 ㅠㅠ
아무리 작은 사고라도 처음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크게 당황하기 마련이죠?
"아..어떻게 하지? 내리지 말아야 하나? 내가 먼저 나가서 움직여야 하나?"
이런 저런 생각들이 복잡하게 머리 속에서 엉키게 되는데요.
사고 후 합의에 이르기까지 당사자들과의 사이에는 수많은 과정이 생겨났다 생략되곤 합니다.
이럴 때 원만하게 정리되는 요령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적인 사고 처리 과정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당장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응용도 가능하답니다. ^^
아래는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기본적인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해 나타내 주는 도표입니다.
교통사고 처리 과정 │ 출처 : 한국도로공사
보기에 따라 복잡해보일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법원판결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과정을 숙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각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은 전혀 모르는 것과 천지차이입니다.
자, 오늘은 당장 사고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대처의 정석을 먼저 알려드릴게요.
이러한 조치 요령은 원만한 사고 처리를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더 최악의 상황, 특히 2차 사고와같은 경우가 일어나게 하지 않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꼭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교통사고 발생 시 대처의 정석 ABC
A. 안전조치가 무엇보다 첫번째!
"2차 사고 치사율 무려 4배" │ 출처 : MBC
사고가 일어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안전조치를 통해 다른사람들에게 현장상황을 널리 알리고 2차 사고를 방지하는 것입니다.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정확한 대처가 이뤄지지 못해 2차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이에 따른 치사율은 무려 4배에
이른다는 뉴스에서 보듯, 지금 현재의 상황을 다른 운전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죠.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안전조치가 무엇보다 첫번째인 거, 잊지 마세요~!!
1. 비상등(깜박이)를 켜고 삼각대를 세웁니다.
삼각대는 주간에는 후방 100m에, 야간에는 후방 200m 가 기본이에요~
삼각대만 세웠어도... │출처 : SBS
2. 현장보존이 필요 없는 경우 신속히 차를 갓길로 옮깁니다.
간혹 사고차량을 도로 위에 그대로 세워놓고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한참을 정체하는 현장을 볼 때가 있습니다.
주행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반 도심에서는 이렇게 여유(?)가 있을 지 모르지만, 직선 고속주행중인 고속도로,
그것도 야간 주행상태에서는 시야 불량으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사고현장에서는 필요한 최소인원만 남고 모두 갓길, 되도록 가드레일 바깥으로 피해주세요.
현장에 남은 사람들도 핸드폰 카메라, 스프레이 등으로 재빨리 표시만 하고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3. 부상자는 빠른 응급조치 및 병원으로 후송합니다.
사고처리도 사고처리지만, 사람이 가장 먼저겠죠? 다친 사람이 없는 지 확인하고 경상자의 경우는 재빨리 병원으로
이동하는 게 좋습니다. 중환자의 경우 오히려 무리하게 움직이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이나
다른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응급처치를 시행함과 동시에 구급차를 부릅니다.
B. 안전이 확보되었다면 현장을 빠짐없이 기억하자.
안전이 확보된 상태라면 이제 중요한 건 사고를 기록하는 일입니다.
사고 현장을 얼마나 정확하게, 꼼꼼히 체크하냐에 따라 후에 과실 및 부담에 대한 부분이 달라지니까요.
현장보존 및 증거물, 증인을 확보하세요!
1. 스프레이 등으로 스키드 마크를 표시합니다.
평소에 페인트 스프레이 등을 차량에 구비해 놓으시는 게 좋습니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재빨리 표시하고,
가능하다면 사고가 일어난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놓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달린 핸드폰을 거의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간단하게 현장을 남길 수 있습니다.
2. 주변에 있던 사람의 연락처를 메모하였다가 필요할 때 증인으로 부탁합니다.
어쩐지 영화 '블라인드'가 떠오르는 대목인데요, 물론 이렇게 섬뜩한 스릴러의 상황은 아니지만 ^^
현장에서 당사자들이 아닌 제 3의 목격자의 증언은 큰 토대가 됩니다. 꼭 주변의 목격자를 확보하세요.
3. 보험회사에 연락하세요.
현장상황에 대한 기록은 물론, 피해자의 인적상황, 차량번호, 사고시각 및 장소, 치료병원, 수리의뢰, 정비공장, 사고
경위 등을 보험회사 직원에게 상세하게 알려야합니다. 이럴 때를 위해 보험을 들어 놓는 것이니 침착하게 알려주세요.
교통사고는 대부분 쌍방과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온전히 한쪽만의 과실을 인정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먼저 나서서
과실을 인정하거나, 면허증, 검사증 등을 상대방에게 넘기시면 안됩니다. 이런 과실 인정상황을 미리 만든 경우,
후에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이 없는 손해부분을 운전자 자신이 부담하게 되는 때도 있거든요!
꼼꼼한 상황 기록은 기본!
4. 인사사고는 경찰에 신고합니다.
시, 읍, 면 소재지는 3시간 이내에, 그 이외의 지역은 12시간 이내에 신고합니다.
신고를 안하는 경우 후에 뺑소니로 처리되는 억울한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과실비율 등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5. 합의는 신중히 진행합니다.
합의의 과정은 경미한 경우 원만하고 쉽게 마무리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진통을 겪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고 신중을 기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한 후 합의하세요!
C. 견인에도 방법이 있다.
보통 경미한 사고의 경우 처리 후 이동하지만, 운행 자체가 불가하게 될 경우 견인을 해야 하는데요,
부득이하게 견인을 할 경우 꼭 견인장소, 거리, 비용(건설교통부 견인운송요금 확인) 등을 정확히 정한 후 견인해야합니다.
또한 견인회사의 회사명, 차량번호, 연락처를 알아둬야 차가 어디로 견인되는 지 헤매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
보험회사에서 제공하는 무료 견인을 위해 간혹 대기하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중인 비상견인조치를 받아보세요.
한국도로공사의 비상견인조치는 물론 어디까지나 추가 사고의 예방을 위한 것으로, 일반 구난차량을 이용하여 가장
가까운 곳의 안전지대(휴게소, 영업소 등)까지만 견인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 거리만큼의 견인 비용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부담합니다. 그 이후부터는 운전자가 부담하는 것이구요.
자, 이렇게 교통사고 발생 시, 기본적으로 대처하는 처리요령의 정석을 알려드렸습니다!
사고가 일어났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사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움직여야 하는 거겠죠.
아무리 나에게 유리하게 처리가 진행된다 한들, 내 몸이 아프고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ㅠㅠ
요즘 같이 날씨가 변덕스럽고 운전이 힘들어지는 시기라면 더더욱,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부터 안전운전해야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재밌는 상식과 함께 돌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