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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요소수 대란, 뭐가 문제일까?

2021. 11. 22. 07:00

 

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여러분들은 위급 상황에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출동하지 못하거나, 혹은 주문한 택배 배송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게 믿어지시나요?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해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요소수 품귀 현상의 원인과 문제 상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소수가 뭐길래?

 

요소수는 석탄에서 추출한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는 물질로, 국내 생산량의 약 97%가 중국에서 수입한 요소로 만들어집니다. (올해 1~9월 기준) 요소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인체에 무해한 질소와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젤 자동차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의 핵심 품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년부터 모든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SCR) 장착이 의무화되어, 차량에 요소수를 제때 보충하지 않으면 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속도가 크게 떨어져 운행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요소수는 경유차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요소수 품귀 현상 발생 원인 및 문제

 

그런데 지난 10월 15일, 중국이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요소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었습니다. 중국과 호주의 석탄 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우선 자국 시장을 안정화하고자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인데요. 문제는 전체 요소 수입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해온 우리나라 또한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요소수 공급이 필요한 SCR 부착 디젤 차량은 승용차 133만대, 화물차 54만대, 승합차 28만대 등 약 215만 대가 넘는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요소수를 자주 보충해줘야 하는 대형 화물 트럭부터 구급·소방·경찰·청소 등 특수 차량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사회적 안전망 붕괴 우려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화물트럭의 경우 요소수 10ℓ마다 600~700km를 운행할 수 있지만, 하루 운행 거리가 평균 350km 정도로 매우 긴 것을 고려하면 2~3일에 한 번꼴로 요소수를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요소수 품귀 현상이 장기화한다면 물류대란뿐만 아니라 각종 산업의 정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요소수 대란 해결 방안

 

정부는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선 차량용 요소수 매점매석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판매는 오직 주유소에서만 가능하도록 하고, 승용차는 1대당 최대 10ℓ, 화물차는 1대당 최대 30ℓ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또한 군사용으로 비축해 놓은 요소수 물량을 풀고, 미리 계약해 놓았던 중국산 요소수 1만 8700t도 들여오기로 확정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취해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여전히 뾰족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번 요소수 대란을 기점으로 호주, 멕시코 등 요소 공급망을 다각화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최근 가장 큰 이슈였던 요소수 품귀 현상에 대해 다뤄보았습니다. 더 큰 사회적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하루빨리 효율적인 대책이 마련되고 공급이 안정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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