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슈퍼카, 또다른 진한 남자의 매력 - 누군가의 로망, 드림카스토리
롤스로이스 팬텀, 마이바흐62,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그리고 벤틀리 뮬산
남자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손을 꼭 쥐게하는 슈퍼카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남성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아드레날린이 넘칠 것 같은 스포티한 슈퍼카를 소개해드렸었죠.
▲ 스포티한 슈퍼카, 페라리, 람보르기니, 그리고...
오늘은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또 다른 진한 남자의 매력을 보여주는 럭셔리한 슈퍼카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장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수작업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차.
구매한 사람도 약 반년 이상을 얌전히 기다려야 얻을 수 있다는 럭셔리 슈퍼카.
그들만의 세계로 지금 떠나볼까요? 첫 시작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바로 그, 롤스로이스입니다.
롤스로이스 팬텀 2012 │ RollsRoyce Phantom 2012
한대를 만드는 데만 10개월, 1년에 약 6,000대 정도만 생산하는 고급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
수공으로 차를 만드는 가난한 엔지니어 헨리로이스와, 귀족출신의 레이서 찰스롤스가 만나
본격적인 사업합병을 통해 1906년 롤스로이스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엠블럼의 더블R은 이 두 사람의 성의 첫 글자를 따 만들어진 것이죠.
부드럽고 안락감이 뛰어나 “달리는 별장”이라는 애칭을 가졌던 롤스로이스는,
차의 외관부터 실내까지 그 특유의 귀족적이고 세련된 럭셔리함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전면부 그릴에 위치한 환희의 정신(Spirit of Ecstasy), 즉 플라잉 레이디입니다.
크롬재질의 이 마스코트는 도난방지를 위해 차량이 키온(Key-On) 상태일 때만 올라와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한편 황금을 좋아하는 중동 신흥부자들은 이 실버레이디가 밋밋하다고 느끼는 지 도금하는 주문을 특별히
넣기도 한다고 하네요. 역시 화려함의 스케일이 다른 중동인가 봅니다.
최근 들어 러시아, 중국 그리고 중동지역에서 엄청난 신흥부자들이 생겨나면서 다시 한번 남과는 차별을 이루고
싶어하는 초 럭셔리카의 수요가 많아져 매출도 올라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롤스로이스 팬텀시리즈는 2003년 1월 1일 출시 이후 9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로 더욱
이슈가 되었던 모델입니다. 팬텀 세단 외에도 EWB, 쿠페, 드롭헤드 쿠페 등 몇 가지 라인업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전문가 40명이 최고급 스칸디나비아 산 소가죽을 손바느질 하여 완성되는 인테리어는
마치 요트의 인테리어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아주 깔끔하면서도 럭셔리한, 한편으로 절제된 실내는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의전차량으로서의 자부심이
뭍어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윌리엄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에서도 사용되었던 롤스로이스.
웨딩카로도 참 잘 어울릴 것 같아요.
트렁크 부분에는 다양한 적재가 가능한 숨은 적재 포인트가 많습니다.
쿨러와 와인세트장은 언제 어디에서든 한잔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로맨틱한 사치이기도 하죠.
롤스로이스의 또다른 개성이자 엣지 포인트인 예비용 우산은 왼쪽 하단에 버튼을 누르면 튀어나옵니다.
이 우산을 잃어버리게 되면 새로 구입하는데도 엄청난 비용이 들겠죠?
사실 이 우산만이라도 사고 싶은 것이 솔직한 욕심입니다만…
1천만원의 옵션을 추가하면 비오는 날에도 롤스로이스 하늘에서는 별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알려져 있는 가격은 약 7억 5천 선이지만,
다양한 옵션을 생각하면 그 이상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귀족의 차인 듯 합니다.
마이바흐 62 │ Maybach 62
국내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배우 배용준씨 등이 즐겨 타는 것으로 알려져 유명세를 얻은 마이바흐.
1921년 처음 개발된 세계 1%의 상류층을 겨냥한 최고급클래스의 자동차입니다.
1941년 1800여대의 생산을 끝으로 단종된 바 있었으나, 지난 2002년 메르세데스-벤츠에 의해 다시 부활했는데요.
이는 BMW의 롤스로이스, 폴크스바겐의 벤틀리에 대항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최대출력 551마력, 연비 5.3km/l로 V12 바이터보 5,513cc의 심장을 가지고 있는 마이바흐는
최고속도가 250km/h에 리미트 설정이 되어있으며, 제로백은 5.4초대로 2.7톤의 무게 치고는 엄청난 힘을 발휘합니다.
전체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며, 하루에 최대 생산량이 3대 정도입니다.
1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4주, 제작기간은 약 5~6개월에 달하고 있어 주문을 해도 7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차를 인도받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편의 장비와 색상, 내장재 등 약 200만 가지의 옵션을 준비하여
고객마다 섬세한 서비스를 맞춰주는 것으로 유명하죠.
마이바흐는 일반인들을 위해 전시하는 경우가 없고,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이 문의하면 마이바흐 전담 매니저가
따로 상담부터 구매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합니다.
마이바흐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12명의 전문가가 전세계의 마이바흐 고객을 찾아다니며 일대일 맞춤형 무상점검
서비스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아쉽게도 최근에는 판매 부진 탓에 2013년쯤 단종될 예정이며, 다임크라이슬러사는 이 단종을 빌미로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를 좀 더 다변화 시켜 프리미엄 시장을 지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차를 좋아하는 매니아로서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차량이지만,
이제 다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움이 큰 모델입니다. 가격은 8억원대입니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2013│Maserati Quattroporte 2013
레이싱차의 종식을 선언하고 대중차의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마세라티의 첫번째 세단, 콰트로포르테는
1963년 첫 출시를 시작으로 세대를 거쳐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2013년 형으로 풀모델 체인지를 이룬 콰트로포르테는 외관적으로도 커지고, 실내 공간도 넉넉해졌는데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보다 크다고 하니 말 다한 셈이죠.
5세대였던 피닌파리나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이 탄생된 6세대 마세라티 콰트로 포르테.
피닌파리나의 디자인 스튜디오 출신인 로렌초 라마치오티가 이끄는 마세라티 디자인센터에서 태어난 6세대는
전체적으로 과거의 영광은 살리고, 그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스타일과 우아함, 고성능을 모토로 세우는 마세라티의 관념은 그대로 가진 채로,
보다 날렵하고 스포티한 모습을 갖췄다고 하죠.
콰트로포르테에는 두 종류의 엔진이 장착이 되는데, 기본형은 3.0 직분사식 트윈터보 V6엔진으로 출력은 410마력,
토크는 406LB-FT입니다. 더 고성능 버전엔진인 V8 엔진의 경우, 현재의 4.7리터 V8엔진보다 530마력으로 파워는
더 강해지고 연비는 20% 이상 개선시켰습니다. 두 엔진 모두 ZF의 8단 변속기에 연결됩니다. V6엔진의 경우,
4륜 구동 버전도 제공될 예정이네요. 제로백은 4.7초이며, 차량무게는 2톤이 조금 안되는 1,940kg입니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서 특히 러브콜을 많이 받고 있으며, 귀족차와 슈퍼카의 중간점을 찾는 고객에게 크게
어필되는 모델 중 하나입니다. 문짝이 두 개인 스포츠 쿠페 모델 보다 문이 더 많은 4 도어 세단이지만,
스포티함을 잃지 않는 유려하고 날렵한 세단임에는 틀림 없는 듯 합니다.
벤틀리 뮬산 │Bentley Mulsanne
벤틀리 뮬산을 설명하기에 앞서, 하나의 영상을 먼저 보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잘 보셨나요?
영상에서 보는 바와 같이 각 파트마다 장인이 한땀 한땀, 수공작업을 통해 만들어지는 명품 중 명품입니다.
물론 벤틀리에는 대중적으로 선망하는 GT등 여러 가지 모델이 출시되어 있지만,
이 뮬산만큼은 최고 만이 탈 수 있다고 하는 영국 신사의 자존심과 같습니다.
같은 영국의 명품을 대표하는 롤스로이스가 귀족의 이미지를 가졌다면, 벤틀리 뮬산은 귀족 중의 엄친아,
집안의 막내가 타고 다닐 것 같은 천연의 악동스러움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벤틀리는 영국에서도 레이싱에서 두각을 보인 회사였는데요, 그 강력한 파워와 스포티함을 럭셔리와 결합하여
뮬산과 같은 모두의 꿈이 담긴 드림카를 탄생시켰습니다.
벤틀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위의 한 장의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벤틀리 뮬산은 수많은 변화 속에서 변하지 않는 브랜드의 정수를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벤틀리를 제작하는 장인들에게는 하나의 명칭이 있는데요, ‘코치빌더’라고 하는 이 명칭은 예전에 마차를 만들던
장인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벤틀리의 제작방식에는 “전통”이라는 자부심과 고집이 살아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내부는 마치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시계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처럼 정교하고 정확합니다.
자연방목한 소가죽을 사용한 내부재와 무늬가 인상적인 고급 원목, 그 어떤 흠집도 허용하지 않을 것 같은
이음새는 전체적인 차량의 모습을 완성시킵니다.
비록 블링블링, 반짝이는 것으로 치장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하나하나의 고급스러움으로 진정한 부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국특유의 광활하고 우울한 자연 속에서 미끄러지듯이 달리는 뮬산은,
마치 미래의 자동차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기도 하네요.
벤틀리 뮬산은 최고속도 296km/h, 제로백은 5.3초에 육박합니다. 엔진은 V8 트윈터보 6,750cc 이며, 512마력의
괴물이죠. 과급기를 쓰지 않은 N/A엔진으로 반응 또한 묵직한 면을 자랑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럭셔리 슈퍼카"를 주제로
귀족의 이미지를 지닌 2가지의 차종 모델과, 귀족스럽지만 스포티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귀족집 자식과 같은
느낌을 주는 두 브랜드의 플래그 쉽 모델을 다뤄보았습니다.
아이러니한 것은 영국의 뿌리를 가진 이 브랜드들이 현재 가장 잘나가는 독일회사들이 인수했다는 점인데요.
개성을 죽이지 않고 브랜드의 정통성과 역사를 살리는 데 집중하였다는 점이 다행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좀 더 다양하고 새롭고 파격적이면서도 히스토리컬한 럭셔리 슈퍼카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네요.
드림컴트루의 드림카 스토리는 다음 시간, 또 다른 꿈의 차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