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생산과정도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휘발유는 자동차의 연료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분야 구석구석에 사용되는 아주 유용한 자원입니다. 오늘은 우리 곁의 가장 익숙한 에너지원인 휘발유에 관한 재미난 사실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사실 휘발유는 처음 발견된 1800년대에는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했습니다. 등불의 원료인 등유를 만들 때 부가적으로 휘발유도 같이 생산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전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바로 버려졌습니다. 그러던 중 자동차가 발명된 1890년대 휘발유는 자동차 내연기관의 연료로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수많은 연구자와 공학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 휘발유 소비가 많은 미국의 경우 생산 효율이 올라가 평균적으로 원유의 약 40~50%를 휘발유로 만들 수 있습니다.
고급 휘발유는 고품질의 휘발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 휘발유와 고급 휘발유는 옥탄가 수치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휘발유 엔진은 점화플러그가 불꽃을 일으키는 그 시점에 휘발유와 공기의 혼합기에 불꽃이 붙어야 출력을 발생시키면서 엔진이 제대로 동작하게 됩니다.
그런데 점화플러그가 채 불꽃을 일으키기도 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혼합기에 불이 붙어 폭발함으로써, 비정상적인 연소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 연소 현상을 노킹(Knocking)이라고 하며. 이 현상은 에너지 효율을 낮출 뿐만 아니라 엔진의 수명까지 단축시키게 됩니다. 휘발유의 여러 가지 성질 중에는 이러한 노킹에 저항하려는 성질을 항노크성, 안티노크성이라고 부르는데 안티노크성을 수치화해 표현한 것이 바로 옥탄가입니다.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는 높은 압력을 버티며 폭발 시점에 맞춰 폭발하기 때문에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노킹 현상 또한 현저히 줄어듭니다.
휘발유는 자동차에 많이 쓰이지만 항공기의 연료, 심지어 드라이클리닝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휘발성이 강한 휘발유는 산소와 접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산화로 인해 본래의 성능을 발휘하기 어려워지며 유효기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래 보관할수록 산화할 가능성도 높아지며, 변질된 휘발유는 연료라인과 엔진 계통에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휘발유는 자동차의 연료 탱크 내에서 약 6개월 정도 지나면 열화 현상이 발생합니다. 경유나 등유와 구별할 수 있도록 옅은 주황색으로 착색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열화 현상이 발생하면 휘발유는 주황색에서 갈색으로 변색하고 더 시간이 지나게 되면 검게 변합니다. 휘발유 차량을 장기간 운전하지 않고 시동도 걸지 않았을 경우, 연료 주입구를 통해 냄새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휘발유 열화를 방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으로 주유하는 것입니다. 최근 치솟는 기름값으로 셀프 주유를 이용하는 운전자분들이 늘고 있는데요. 주유구 캡을 제대로 닫지 않게 될 경우 공기, 습기 등의 이물질이 연료탱크에 유입돼 열화 속도를 빠르게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