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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2013. 10. 23. 08:00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캠핑 자녀교육법 - 가족간의 내밀한 교감이 원천적인 에너지이다.

 

 

캠핑칼럼니스트 김정진(chowoun7@naver.com)

 

 

쪽지나 메일을 통해 '캠핑'이 자녀교육과 관련하여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도움이 됩니다.

학교 밖에서의 넓고 다양한 흥미로운 활동과 몸으로 놀며 균형을 찾는 것이 캠핑이라는

통로를 거치면서 발전과 도움의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거품적 시각이 있음을 숙지하였으면 합니다.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많은 캠핑 관련 포스팅을 본다면 화려하고 멋진 사진들이 난무합니다.

먹거리도 다양하고, 아이들 노는 모습도 너무나 천진난만하게, 어른들끼리도 무척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결코 보여지는 사진 속 느낌이 전부는 아닙니다.

 

과하게 포장된 볼거리도 있겠고 혹은 당시 장면의 생생함이 사진으로 담겨지지 않았거나 글로 표한할 수 없던

나머지의 드러나지 않은 과정이 있음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그러니 혹은 개인 블로그의 사진과 글의 너무 과신해서도 안되고, 또 너무 경박한 해석을 해도 아니 되겠습니다.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캠핑을 시작하기에 앞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가족 구성원 모두의 '동의' 입니다.

부부 중 어느 한 사람이 먼저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데 여성(아내)보다는 사회생활에 주로 더 치중하는

남성(남편)들의 동의를 구하는 일이 더욱 힘듬니다.

 

캠핑의 특성상 물리적으로 힘을 쓰는 일이 많으므로 남성이 좀 더 메인에서 움직여줘야 할 일이 많습니다.

(출발 시 수많은 짐들을 차에 분류하여 짜임새 있게 싣고, 목적기까지 운전을 하고, 텐트와 타프를 치고 걷고,

화롯불을 피우고 등) 그러니 가장인 남성의 동의가 어렵다면 일단 모든 것을 차치하고 남성으로 하여금

캠핑에 관심이 가도록 하는 것이 첫 번째 수순입니다.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그 다음은 아이들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시작되기 전인 초등 저학년까지는 아무런 조건 없이도 즐겁게 부모의 뜻에 동참합니다.

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 고학년부터는 반드시 아이들의 성향을 살피고 의견을 묻는 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

유아일 때부터 캠핑을 다녔으나 4학년이 되면서부터 데리고 다니기 힘들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더러 듣습니다.

자녀들은 한 주 따라가면 그 다음 주말에는 친구들과 놀이동산, 노래방, pc방 등에

가게 해 달라는 식으로 조건들을 제시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합니다.

 

요즘의 아이들을 기준으로 하자면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해서 5, 6학년 정도가 되면 집보다는 집 밖의 일 또한

내 부모, 형제, 자매보다는 '친구'가 가장 좋아지는 시기입니다.

그것은 특정아이가 아니라 사춘기의 당연한 증후라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를 나타날 때 사용하는 용어들을 정리하면 과도기, 질풍노도기, 심리적 이유기, 주변인 등

뜻을 설명하지 않아도 대강 짐작이 되는 단어들입니다.

 

청소년기의 사회적 특성으로는 동일시의 대상이 부모로부터 친구나 다른 인물로 옮겨가는 현상이 시작되고,

또래집단이 그들 생활의 중심이 되며, 이러한 집단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감,

소속감을 갖게 된다고 하니 친구간의 의리를 매우 중요시하고, 집단의 구율과 규칙에 복종하게 됩니다.

더 이상 부모의 완력이나 호통이 통하지 않게 된다는 얘기입니다.

 

아이가 타고난 기질이 많이 예민하다거나 혹은 내성적이거나 아니면, 사회성이 부족하다고 느껴지거나

교우관계가 폭 넓지 못해 안타깝다면 수많은 경로 중에 무작정 '캠핑'이라는 통로에 기대지 말고

좀 더 그 아이의 내면을 잘 살펴보아 세밀하게 건드려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국토순례를 함에 있어 배낭을 매고 오랫동안 걸어서 하든, 자전거나 자가용을 이용하든, 배틀 타든, 비행기를 타든,

그것이 국토 순례의 방법적 수단의 차이일 뿐인 것처럼 '캠핑'또한 여행의 한 방편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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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에는 간단한 분류로 순수 가족만 가는 가족캠핑, 카페의 지역방을 통해 10팀 이상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단체캠핑, 절친한 두 세 팀이 함께 오붓하게 즐기는 캠핑 등이 있습니다.

다양하고 좋은 장비를 제대로 갖출수록 쾌적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과 일상에서 추구하던

편리함으로부터 벗어나 불편함을 감수하는 시간들 속에서 의미를 찾는다는 입장이 있습니다.

 

아이가 둘 이상이면 가족끼리만 가는 것도 단란하니 좋습니다.

일단 집을 떠나 숲을 찾아 들어갈 때에는 문명과는 멀어지는 법입니다.

TV와 컴퓨터가 없는 그야말로 무 전자 시대로의 회귀니깐요 ㅎㅎ

 

아이들과 끝말 잇기, 묵찌빠, 3,6,9 게임, 보드게임, 사방치기, 비석치기, 불꽃놀이, 손 그림자 놀이,

한 사람씩 돌아가며 조금씩 사건을 이어 만들어 전체적으로 이야기 한 편 완성하기 등 무궁무진

옛날식 게임을 추억하며 기억을 더듬어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한 명 뿐이라면, 혹은 둘 이상이어도 형제 자매의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면 두 세팀이 함께

떠나는 캠핑을 통해 아이들은 삼삼오오 뜻 맞는 짝을 이루어 아이들 식 모험을 떠나기도 하며

또래집단 속에서의 새로운 관계 맺기의 과정을 익히게 됩니다.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캠핑지에 도착하면 텐트와 타프와 주방용품을 설치하고 정리하는데 한 시간 내지 두 시간까지 소요됩니다.

배고프면 먹고, 졸음이 올 때 자고, 책을 읽거나 쉬고 놀면서 단순하고 원초적이며 본질적인 시간을 갖게 되는

틈틈이 취사와 청소, 정리 등 가사와 노동을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그러한 것이 모두 일상을 탈출한 대자연 속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며 그 시간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오롯이 가족이

함께 겪다 보니 서로의 마음 속 얽힌 끈들을 풀어놓게 하고 가족간의 핵심적이고도 내밀한 교감을 이끌어 냅니다.

비록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가족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한 캠핑이 되었다 할지라도 캠핑의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구성원 모두가 감당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가는 것 또한 각 가족들만의 흥미로운 과정이자 과제입니다.

 

다만 한 가지, 여러 팀이 어울릴 때에 성인들의 경우 초면의 '낯설음'을 극복하느라 '공통 화제'로 '교감'을

나눈다는 명목 하에 서로 '음주'를 권하며 '장비'이야기로 밤을 지새우는 일을 지양(止揚)해야 할 것입니다.

부부가 아침부터 밤까지 혹은 밤을 꼬박 지새우며 음주에 몰두하느라 아이들은 방치하게 되는 점입니다.

여기에서 '방치'란 아이들에게 스마트 폰 이나 아이패드, 게임기 등을 쥐여주고

게임의 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는 것을 포함합니다.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아이와 함께 자연과 벗 삼는 캠핑(여행)이 단순히 꼭 아이의 성장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자녀와 함께 공유하는 그 시간을 통해 부모 또한 함께 성장합니다.

 

부모가 불행한 가정 속에서 행복한 아이는 단 한 명도 없으며 부모가 교육할 수 없는 아이는 신(神)도 하지 못한다

라는 이야기처럼, 부모 노릇도 배우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처럼, 대자연의 경이로움 속에서 '캠핑(여행)'이라는

값진 노동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몸소 부딪히고 깨우치며 배우는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 모든 여행자들이 완벽하게 경로를 통해 여행할 수 없는 법이니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맨다 할 지라도

그 여정을 오롯이 가족 안에서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아름답고 튼실한 가정을 이루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캠핑을 나갔을 때에도, 꼭 특별한 경험이 아니어도 그저 뒹굴뒹굴, 느리게, 천천히, 게으름 모드로 지내는 하루,

좀 싱거워 보여도 아무 일도 없는 하루, 시계시간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해가 뜨고 흐르고 저무는 자연의 현상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좀 더 관찰 되는 하루, 그런 시간을 가져보는 것, 그것들은 나름 충분한 마음의 평화를 이룹니다.

그럴 때에 입에는 자연스럽게 이런 말이 튕겨 나옵니다. "아, 이대로 충분하다."

 

그러하니 여전히 좀 부족해 보이더라도 이젠, 생각은 그 정도면 됐고, 입으로 떠들던 말들은 멈추고,

가족간의 내밀한 교감을 나눠 원천적인 에너지를 얻는 방법을 그만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캠핑을 통한 가족간의 교감과 특별한 자녀교육법 - 캠핑입문객의 궁금증 #4. 자녀교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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