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와의 파트너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야 할 때는 쭉-쭉- 나가고, 멈춰야 할 때는 딱! 제때 멈추는 마치 내 팔과 다리처럼 움직여주는 차가 훌륭한 파트너인 것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내 파트너와의 좋은 관계 형성을 위한 투자와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 인터뷰 내용 中 -
자동차에 대한 애정표현의 방식은 저마다 조금 혹은 많이 다릅니다. 그동안 우리가 만났던 분들처럼 정성 어린 셀프세차를 통한 표현이 있기도 하고 허우대(?)보다는 내실이 중요하다며 꼬박꼬박 불스원샷을 먹여주는 것으로 애정을 표현하는 분도 계시죠.
그리고 이번에 만난 중고 K5 오너는 다소 과격하게 애정표현을 하는 분인데요. 언뜻 보기에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한 아리송한 그의 애정표현, 궁금하시죠?
[프로필]
성별 : 남
나이 : 20대 후반
첫차 : 남다른 K5
특징 : 차에 대한 다소 격한(?) 애정표현
운전을 꽤나 격하게 한다고 들었다.
난 별로 험하게 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데, 내 차에 탔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살살 좀 타라고 하더라. 그렇다고 해서 제한속도나 어린이보호구역 등을 무시하지는 않는다. 당당한 준법시민이다. 다만, 같은 차를 타는 다른 사람들보다 연비가 덜 나오는 걸 보고 내 운전습관에 약간 문제가 있다는 자각은 하고 있다.
차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막 쓰는 것인가?
솔직히 사랑까지는 모르겠고 낯간지럽기도 하다. 그래도 취직 후 처음으로 구입한 K5는 나에게 특별한 파트너다. 내가 운전을 조금 거칠게 하는 밑 바탕에 차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다. 일종의 파트너쉽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 내가 차한테 그동안 해준 게 얼만데... 차에 대한 믿음은 곧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인 것 같다.
차에게 특별히 해준 게 있는가?
내 소중한 파트너(K5)가 먹는 건 내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엔진오일은 내가 직접 선택하고 구입해서 공임만 주고 교체한다. 최근에는 주말에 멀리 가게 될 때 불스원샷을 넣곤 한다. 지인 권유로 처음 넣게 됐는데 아직 확 느껴지는 뭔가는 없지만 내가 종합비타민 챙겨 먹는 것처럼 내 파트너도 영양제 챙겨준다는 기분으로 먹여준다. 이 정도면 믿고 운전할 수 있지 않겠나. 배신을 하면 양심도 없는 차다.
현재 본인의 I LOVE MY CAR 점수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10점 만점)
마음 같아서는 10점인데, 내가 최근 주차를 하다가 살짝 긁었다. 운전경력 8년 만에 처음 긁은 차가 하필이면 내가 처음 구입한 내 차라는 사실에서 감점을 받아 마땅한 것 같다. 그래도 10점? 뭐, 우리는 지금껏 함께 해온 날보다 앞으로 함께 할 날들이 더 많으니까 미래의 점수를 가불 받은 셈 치자.
그 우정 변치 말길~
엔진오일을 까다롭게 선택하는 당신께 독일에서 온 명품 비졸 엔진오일
아픔은 이제 묻어두세요 퍼스트클래스 컴파운드
미끌미끌 아찔아찔한 겨울철에도 그 믿음 변치 않도록 RainOK 스프레이체인
특별한 자동차와 교감을 나누는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 불스원의 중고차 프로젝트 여섯 번째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