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여러 문제들이 속출하곤 합니다. 특히 눈과 얼음으로 미끄럽고 위험천만한 도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얀 눈이 쌓인 도로 위에 뿌려지는 또 다른 하얀 것이 있죠. 소금? 비슷하지만 좀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염화칼슘인데요.
염화칼슘은 눈을 빠르게 녹이고 다시 얼지 않도록 하는 겨울철 대표적인 제설제입니다. 그 효과는 정말 좋아요. 그러나 그 효과에 못지않게 염화칼슘의 부작용 또한 눈에 띄게 확실하다는 게 요즘 큰 문제로 대두되었죠.
[염화칼슘의 부작용]
1. 자동차부터 각종 철제 시설물을 부식 시킨다.
2. 땅에 흡수되어 나무를 시들게 하고, 물에도 흡수되어 미생물의 활동을 저하 시킨다.
3. 도로를 약하게 만들어 포트홀을 유발한다.
이처럼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염화칼슘, 장기적으로 보자면 염화칼슘의 사용을 자제하고 보다 친환경적인 제설제를 사용하는 것이 최선일 텐데요. 오늘은 우선 염화칼슘에 속수무책으로 노출된 우리의 자동차를 위한 해결 방법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하부세차
염화칼슘은 눈과 함께 다양한 오염물질들이 뒤엉킨 상태로 자동차에 들러붙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쉽게 노출되는 부위는 아무래도 자동차의 하부겠지요. 보통 염화칼슘의 차량에 묻으면 눈으로 쉽게 알아챌 수 있어서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그때그때 세차를 할 수 있겠지만, 차량 하부 같은 경우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이라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염화칼슘으로 범벅이 된 도로를 주행한 후에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차를 하는 것이 좋으며, 요즘은 하부세차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추어진 자동세차장은 물론이거니와 셀프세차장도 많기 때문에 약간의 관심만 기울이면 염화칼슘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답니다.
2. 휠세척
일반적인 자동차의 휠을 이루고 있는 물질인 알루미늄은 염화칼슘에 몹시 취약합니다. 알루미늄 휠의 코팅이 벗겨지면 염화칼슘은 기가 막히게도 그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흔히 알고 있는 백화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백화현상은 산화와 같은 일종의 화학적 반응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세척하는 편이 좋습니다.
백화가 진행되기 시작하면 처음엔 단순히 흠집의 형태만 띠고 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며 하얗던 부분이 녹이 슨 것처럼 까맣게 변하게 됩니다. 자동차의 미관상 아름다움에서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휠인 만큼, 내 차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름다운 모습만 보고 싶다면 하부세차와 더불어 휠 세척에도 신경을 써야겠죠?
3. 언더코팅
염화칼슘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사전 예방입니다. 대표적인 예방은 언더코팅이겠죠. 언더코팅을 한 번쯤은 누구나 들어보셨을 텐데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더코팅만큼 여러 방면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도 드물어요.
언더코팅은 일단 염화칼슘에 의한 부식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이고 주행 중에 이따금 튀어 오르는 돌에 의한 손상도 막아줍니다. 게다가 하부로부터 오는 소음을 줄여주는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답니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들은 중요한 부위에 부식 방지 처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만, 실제로 정말 중요한 일부분에만 코팅에 되어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따라서 가능하다면 출고 직후 별도로 언더코팅을 하는 쪽으로 추천드리고 싶네요.
지금까지 겨울철 골칫거리 염화칼슘으로부터 내 차를 보호하는 방법들을 알아봤습니다. 그래도 반가운 소식은 점차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염화칼슘을 대체할만한 제설제를 시험적으로나마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죠. 이 작은 시도가 큰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