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고압수만으로도 쉽게 제거되는 오염물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카샴푸에 충분히 적신 워시미트로 아무리 문질러도 도저히 지워지지 않는 오염물도 있습니다. 오래된 벌레 사체나 타르, 스티커 등이 그렇지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워질 때까지 백 번이고 천 번이고 계속 문질러야 할까요? 아니면 있는힘 없는힘 다 모아서 빡-빡- 닦으면 될까요?
둘 다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되려 도장면에 부담만 주게 될 겁니다. 매니큐어는 아세톤으로 지워지듯 각각의 오염물 역시 손쉽게 지울 수 있는 전용 제품이 있어요. 이번 시간엔 전용 제품을 활용한 특수한 오염물 제거 방법을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고속도로 주행 후 벌레가 묻었을 때
고속도로를 주행하면 하루살이 같은 벌레들의 사체가 차체에 잔뜩 붙어있는 경우가 있죠. 이러한 벌레 사체들은 산성을 띄기 때문에 즉시 닦아내는 것이 좋습니다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엔 이미 일반적인 세차만으로 완벽한 제거가 힘든 상태가 됩니다.
벌레의 사체 자국은 일반 세정제로 쉽게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전용 제거제인 버그크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벌레가 묻은 부위에 버그크리너를 뿌린 후 충분히 불 녹을 때까지 잠시 기다려주세요.
버그크리너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들어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벌레 사체가 녹게 됩니다. 그때 마찰력은 줄이고 세정력은 올리기 위해 카샴푸를 묻힌 스펀지나 워시미트로 가볍게 문질러 제거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깨끗한 물로 잔여물과 거품을 없앤 뒤 언제나처럼 꼼꼼한 물기 제거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2. 차량 흠집 제거법
차량은 운행하다 보면 크고 작은 상처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큰 상처는 도색이 필요하겠지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가벼운 흠집은 가볍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우선 흠집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 주위를 깨끗하게 닦아내야 합니다. 눈에는 안 보일 수도 있지만 혹시 모를 오염물에 의해 흠집을 제거하려다 새로운 흠집을 만들게 되는 수가 있기 때문이죠.
짠~ 이 제품은 컴파운드라고 합니다. 알고 계신가요? 이 컴파운드가 흠집을 제거해줄 텐데요. 컴파운드가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컴파운드란?
컴파운드는 구성 입자에 따라 소프트와 하드 컴파운드로 나뉘고, 입자의 굵기를 숫자로 표기합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고운 컴파운드이며, 낮을수록 거친 컴파운드죠. 거친 컴파운드일수록 연마 효과는 높지만 흠집이 없는 부분의 코팅이나 광택까지 벗겨낼 수 있어서 초보자가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검은색 차량의 경우는 입자가 굵은 컴파운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컴파운드는 도장면을 미세하게 연마하여 흠집을 제거하는 원리입니다. 때문에 컴파운드를 시공하게 되면 시공한 부분의 광택이 미세하게나마 없어지기도 하므로 이 부분을 더 미세하게 연마하여 광택을 살릴 수 있는 광택 복원제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컴파운드 사용
이제 본격적으로 흠집을 제거해보겠습니다. 컴파운드를 스펀지에 살짝 묻혀서 흠집 부위에 약간의 힘을 주어 누르듯 문질러주세요. 그다음 시공 부위를 깨끗한 천을 이용해 닦아주시면 됩니다. 이 과정은 흠집의 크기와 깊이에 따라 2~3회가량 반복이 필요합니다.
컴파운드를 사용한 부분의 광택도가 떨어지더라도 놀라지 마세요! 바로 이어서 광택복원 작업을 할 테니까 말이죠.
2) 광택복원제 사용
컴파운드와 마찬가지로 광택복원제를 스펀지에 소량 묻혀주세요. 이때 컴파운드 시공에 사용했던 스펀지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새로운 스펀지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면 컴파운드가 묻지 않은 면을 사용해주세요.
그리고 컴파운드 시공과 동일하게 흠집 부위에 약간의 힘을 주며 스펀지를 문지르면 됩니다. 이것을 끝?...이 아니에요. 컴파운드를 사용한 부위는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코팅이 필요합니다.
3) 물왁스 사용
간단하게 물왁스를 이용해서 코팅을 해보겠습니다. 꼭 물왁스가 아니어도 됩니다. 보호력이라면 고체왁스 쪽이 더 좋겠지요. 컴파운드와 광택복원제를 시공한 부위와 그 주변에까지 왁스로 코팅을 하면! 짜잔~ 흠집은 사라지고 원래의 광택까지 되찾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스티커 & 타르 제거법
한때는 멋있다고 생각해서 붙였던 스티커가 시간이 흐른 뒤엔 왠지 촌스럽게 보이고 지저분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큰맘 먹고 뗐는데, 떼기 전보다 지저분해졌던 경험 있으시죠? 게다가 끈적끈적하기까지! 혹시 이런 쓰라린 경험 때문에 싫증 났는데도 떼지 못하고 있는 스티커가 있다면 집중해주세요.
1) 스티커 제거하기
차량에 붙은 스티커는 부착 후 지속적인 태양열과 차량의 열기에 의해 점점 더 강력하게 접착되곤 합니다. 이럴 때에도 역시 버그크리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전용 제품이 필요한 순간이죠. 스티커&타르제거제를 이용하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훨씬 수월하며 깨끗하게 뗄 수 있습니다.
먼저 스티커 전면에 고르게 스티커제거제를 뿌립니다. 이때 최대한 다른 부위에는 닿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플라스틱이나 고무는 변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티커제거제가 스티커의 표면과 가장자리에 충분히 젖을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야 합니다. 만일 스티커 표면에 코팅이 되어 있어서 잘 스며들지 않는 경우엔 표면을 뗄 수 있을 만큼 뜯어 스티커제거제가 흡수될만한 종이 층이 나오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그 부분에 스티커제거제를 뿌려주시길 바랍니다.
적당히 불었다 싶으면 제거제의 주걱으로 스티커 끝 면을 살살 밀며 들어내 제거합니다. 스티커 제거 후 끈적한 접착 성분이 남았다면 그 부위에 스티커제거제를 다시 한 번 뿌려주세요.
마지막으로 스티커를 제거한 부위에 유리크리너(도장면의 경우엔 물왁스)를 분사해 잔여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하면 끝~
※TIP : 스티커 제거 전 스티커 표면에 열기가 있으면 접착 성분이 녹아 제거가 수월합니다. 여름의 경우 태양이 내리쬐는 곳에 주차해 두는 것으로도 충분하며 드라이나 히팅건 등을 활용해보세요. 유리가 아닌 도장면의 스티커를 제거했다면 제거 후 왁스나 코팅제로 도장면을 보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2) 타르 제거하기
보통 도로의 아스팔트 포장을 위한 접착제로 많이 쓰이는 타르는, 주행 중 차체에 묻기 쉽습니다. 타르 역시 일반적인 세차로는 제거하기 어려워 전용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입니다.
제거 방법은 앞의 사례들과 유사합니다. 타르가 묻은 부위에 타르제거제를 분사한 뒤 타월로 슥- 닦아내면 되는데요. 이물질에 의한 흠집이 우려된다면 세차 후에 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따라하는 세차교실은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