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자동차를 구성하는 구성품은 모두 다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자동차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은 바로 자동차 엠블럼입니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은 그 자체만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브랜드별 자동차 엠블럼을 알아보고,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풀어볼까 합니다.
동물부터 가문 심볼까지! 다양한 자동차 엠블럼 종류
상: 현대자동차 / 하: 폭스바겐
1. 브랜드명을 활용한 엠블럼
브랜드의 이니셜과 알파벳을 활용한 엠블럼을 사용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국내에서는 모두에게 친숙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눈에 띄는데요. 현대자동차는 이니셜 H를 형상화한 엠블럼을, 기아자동차는 브랜드 영문명 KIA를 그대로 활용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대표적으로 폭스바겐이 있는데요. Volkswagen의 V와 W를 활용한 엠블럼은 1937년부터 약 90여 년간 기본 디자인 구성을 유지하며, 폭스바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좌 : 페라리(Pixabay) / 우 : 람보르기니(Pixabay)
2. 동물을 활용한 엠블럼
자동차의 출력 성능을 이야기할 때 보통 ‘마력’이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 마력은 말 한 마리가 1초 동안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뜻하는데요. 자동차와 이렇게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말을 활용한 엠블럼을 사용하는 완성차 브랜드가 있습니다. 바로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입니다. 이 밖에도 빠른 속도와 힘을 상징하는 동물을 활용하는 브랜드가 많은데요. 재규어가 뛰어가는 모습을 활용한 재규어 엠블럼, 황소를 활용한 람보르기니, 야생마를 활용한 머스탱 등이 있습니다.
상 : 메르세데스 벤츠 / 하 : 르노삼성
3. 심볼을 활용한 엠블럼
각 브랜드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심볼을 활용하는 완성차 브랜드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태풍의 눈 모양을 형상화한 르노 삼성의 엠블럼, 세 꼭지 별 모양의 메르세데스 벤츠 엠블럼, 4개 회사의 화합을 상징하는 아우디 엠블럼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가문의 문장을 엠블럼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도 있는데요. 과거 뷔르템베르크 왕국 문장을 활용한 포르쉐와 프랑스의 장군 모스 캐딜락의 가문 문장으로 엠블럼을 만든 캐딜락 등이 있습니다.
같은 브랜드인데 왜 엠블럼이 다를까?
기아차동차 스팅어
간혹 동일한 브랜드임에도 다른 엠블럼을 달고 나오는 자동차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고급 준대형 세단 라인인 제네시스를 꼽을 수 있는데요. 제네시스는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독립 브랜드라고 할 수 있으며 독자적인 엠블럼을 달고 출시됩니다. 또한 기아자동차도 고급 스포츠 세단 스팅어에 별도 엠블럼을 적용한 바 있습니다. 이렇게 자동차에 다른 엠블럼을 적용하는 이유는 고급 라인업의 차별화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완성차 브랜드의 엠블럼은 처음부터 계속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기도 하나, 시대의 변화상에 맞춰 변화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최근 기아자동차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감수하면서 엠블럼 교체를 선언한 이유도, 고전적이고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기존 엠블럼을 바꿈으로써 새로운 이미지를 덧씌우려는 전략 때문이었습니다.
이처럼 엠블럼은 때로 자동차의 기능이나 디자인보다 더욱 높은 가치와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자동차 엠블럼, 앞으로는 이 흥미로운 사실들을 떠올리면서 유심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