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불스원입니다.
한국인에게는 주민등록번호가, 미국인에게는 사회보장번호가 있듯 자동차에도 고유의 번호인 차대번호가 있습니다.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는 자동차 번호판의 차량번호와는 다르게, 차대번호는 한번 생성되면 폐차가 될 때까지 변하지 않는 일련번호인데요. 오늘은 자동차의 주민등록번호, 차대번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대번호란?
출처 : 위키피디아
차대번호는 자동차의 뼈대와 같은 차대에 각인된 고유의 일련번호로, 차량식별번호(VIN)라고도 합니다. 차대번호는 원래 제조사별로 고유의 방식을 사용하다가 1981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의해 표준화된 후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총 17자리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진 차대번호 안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생산된 국가와 브랜드, 생산연도 및 차의 특성 등을 17자리 문자로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차대번호는 다양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엔진룸 벽 프레임에는 각인되어 있으며, 운전석 쪽 윈드실드, 앞바퀴 부근 차체, 운전석 도어 프레임에는 스티커 형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동차 등록증에서도 차대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대번호의 역할 알아보기
차대번호는 절대 중복되지 않는 고유의 번호이기 때문에, 자동차 도난 여부나 결함을 추적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콜 여부를 판단할 때, 중고차 구매 시 사고 기록을 조회하는 데도 사용됩니다. 정비소에서는 차대번호를 통해 해당 모델의 수리 부품이나 색상코드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내 차의 결함 및 리콜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면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차대번호 혹은 자동차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되는데요. 올 10월부터는 네이버 MY CAR 서비스에서도 리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대번호 읽는 방법
▶1번째 자리 : 제조국가 나라별로 지정된 코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시아와 유럽은 알파벳을 사용하고, 북미는 1~5까지의 숫자를 사용하는데요. 한국의 국가 코드는 알파벳 K입니다.
▶2번째 자리 : 제조사(브랜드) 제조사별 지정된 코드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아우디는 A, BMW는 B를 사용하고 폭스바겐과 볼보는 V를 함께 사용하는데요. 같은 알파벳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정보를 통해 브랜드를 알 수 있습니다.
▶3번째 자리 : 차량 구분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 차량의 종류를 알 수 있는데요. 제조사에 따라 사용하는 문자와 숫자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의 경우 H는 승용차, J는 승합차를 뜻합니다.
▶4~9번째 자리 : 차량 특성 자동차의 세세한 특성을 나타내는데요. 제조사별로 표기 방식과 담고 있는 정보가 다르기 때문에, 그 브랜드에서만 통하는 코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11번째 자리 : 제작연도와 공장 10번째 자리는 제작연도를 의미하며, 11번째 자리는 제조사 공장마다 부여된 코드가 입력됩니다.
▶12~17번째 자리 : 자동차 생산번호 마지막 6자리는 자동차 제작 일련번호입니다.
차대번호, 건드리면 처벌!
국토교통부의 자동차관리법 제 85조에 따르면, 자동차등록번호판을 제거하거나 차대번호를 훼손하여 자동차를 방치하는 것을 범칙행위라고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임의로 차대번호를 지우거나, 훼손하면 관련 법에 따라 처벌을 받습니다.
오늘은 내 차의 고유번호, 차대번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차대번호로 어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어디에서 차대번호를 확인할 수 있는지 정도만 숙지하고 있어도 차량관리가 한결 쉬워진다는 점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