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되면 넥타이를 풀고 카레이서가되어 서킷에 선다. - 불스원 김형우 대리 인터뷰
쨍한 햇빛과는 대조적으로 살을 에이는 칼바람이 불었던 지난 1월 초,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서킷에서나 볼 것 같은 멋진 레이싱카가 등장했습니다.
그르릉거리는 엔진 소리와 함께 나타난 멋진 카레이서의 정체는 바로 불스원 김형우 대리.
주중엔 불스원의 약 100여가지가 넘는 다양한 자동차용품을 바이어에게 소개하고,
판매 증진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그가 매주 토요일이면 넥타이를 풀고 레이싱복을 입는다고 하는데요,
주중과 주말의 삶이 전혀 다른, 마치 도심의 슈퍼 히어로와 같은 남자,
불스원 영업팀 김형우 대리를 만났습니다.
Q.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먼저 간단하게 자기 소개를 부탁드릴게요 ^^
A. 안녕하세요, 불스원 충호남 KA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형우 대리입니다.
전남 광주지역 일대의 대형 마트 및 대리점에 자동차용품 영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오늘 함께 나온 차가 범상치 않습니다. 주중과 주말의 삶이 전혀 다르다고 하시던데요?
A. 하하하 ^^; 전혀 다르다기보다는 현재 아마추어 카레이서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Q. 카레이싱이라니, 왠지 불스원과 맞닿아 있는 것 같으면서도 대중적인 취미활동은 아닌 것 같은데요?
어떻게 카레이싱을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A. 처음엔 튜닝하는 친구를 따라 튜닝샵에 가게 된게 시작이었습니다. 조금씩 차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거기에서
만난 사람들과도 인연이 생기고, 카레이싱의 세계에도 눈을 뜨게 된거죠. 2008년도 KDRC 드레그 레이스에 참여한
것이 제 생애 첫 레이스였어요. 그때를 생각하니 아직도 두근두근하던 기억이 나네요 ^^
서울 마리나를 배경으로 자신의 레이싱카인 제네시스 쿠페와 함께 포즈를 취해준 김형우 대리.
그때의 첫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아마추어 레이서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하나모터스
불스원 레이싱팀 소속으로 1년에 약 70회의 경기를 출전하는 그의 열정이 놀랍죠?
Q. 첫 레이싱 때는 정말 긴장감 백배이셨을 것 같아요. 실수를 하거나 하진 않으셨나요?
A. 어유, 처음에는 말도 못했죠. 초반에 레이싱에 나갈 때는 스핀도 엄청 많이 했었고, 한 경기에서 무려 6건의 위반
경고를 받은 적도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일반인도 카레이싱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만족이었던 것
같아요. 막연하게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니 그저 즐거울 뿐이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도 그 일환이었던 것 같구요.
Q.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A. 보통 레이싱 대회는 3월이 시즌을 오픈해서 10월 까지 약 8번의 라운드가 있는데요,
한달에 평균 2회 이상은 참가하는 것 같네요. 2008년 드레그 대회때는 월 1회정도?
그리고 2010년 부터는 월 2회 정도는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Q. 월 2회라,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럼 지금까지 총 70회 이상의 경기 출전 기록이 있으신 거네요.
A. 하핫,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쑥스럽네요.
" 작년에는 이 젠쿱(제네시스 쿠페)과 함께 넥센하프, 한국타이어, CJ슈퍼레이스, 현대자동차 KSF에 출전
했습니다. 2012년 CJ 슈퍼레이스에서 소속팀인 하나모터스 불스원이 통합우승을 차지했을 땐 정말 기뻤죠."
Q. 꾸준히 카레이싱 활동을 하고 계신데, 회사일과 병행하면서 힘드신 점은 없으세요? 연습은 어떻게..
A.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정말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다 보니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경기 때가 아니면 서킷은
일반인에게도 개방하고 있는데요(물론 라이센스가 있어야 하지만), 1타임 25분에 3만 5천원을 내면 서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가 있기 전 팀 전원이 함께 가서 연습을 합니다.
"서킷의 장점은 많이 타본 사람이 우승할 확률이 높다는 거죠. 프로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서킷을 돕니다."
Q. 현재 소속된 곳이 "하나모터스 불스원 레이싱팀"이세요.
A. 네, 원래는 하나모터스 레이싱팀이었는데요, 회사의 후원을 받게 되면서 팀명이 약간 개명되었습니다.
Q. 회사에서는 어떻게 후원을 받게 되셨나요?
A. 우연한 계기로 지점장님이 알게 되셔서 후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됬고, 회사에서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아마추어로 레이싱 팀을 꾸리고 경기에 참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일반적으로 한 경기를 뛸 때
차량 1대에 약 8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는데요, 자비를 털어 매번 경기를 치루는 게 쉽지 않죠. 저희 팀은
불스원에서 경기마다 500여만원의 비용을 지원 받고 있어서 큰 힘이 됩니다. 게다가 회사에서 불스원 제품을
무상으로 제공 받는 점도 팀을 운영하는 데 큰 보탬이 되구요. 불스원의 로고를 달고 서킷을 달릴 때마다
회사의 얼굴이 되는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해요.
반면 회사의 이름이 걸린 거니까, 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
중량을 줄이기 위해 주행과 안전에 필요한 필수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제거된 젠쿱의 내부.
레이싱카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고되보입니다. 차의 뼈대만 남기고 모두 분해하여 다시 처음부터 재조립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다고. 예를 들어 도어는 더욱 튼튼한 고경화 플라스틱 재질로 바꾸고,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부분을 재용접하는식이랍니다.
Q. 레이스에 출전하는 것은 서킷을 주행하는 것 이상의 의미일텐데요,
평소 레이싱용 차량의 관리에도 특별하실 것 같아요.
A. 빠른 속도가 중점인만큼 아무래도 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죠. 사실 고장은 경기 중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장 나는 즉시 바로 수리하고, 평소 꾸준하게 엔진을 관리해주고 있습니다. 레이싱을 하면서 또 재밌는 것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과도 맞닿아 있다는 건데요, 업무의 특성상 차와 운전자를 이해하는 것이 그 출발선인데, 저는
어떻게 보면 그 출발선에서 조금 유리한 위치에 있는거죠.
제품을 설명할 때도 직접 체험하고 사용해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Q. 하나모터스 불스원 팀의 차량에 사용하고 있는 불스원 제품이 있다면?
A. 저희 차량에 꾸준히 넣어주고 있는 것은 불스원샷, 프리미엄 부동액, 그리고 불스파워입니다.
"불스원샷, 불스파워와 프리미엄 부동액은 꾸준하게 넣어주죠"
Q. 카레이서로서, 그리고 자동차용품 회사의 직원으로서 자동차 관리에는 달인이실 것 같아요.
특별한 비법이 있다면?
A. 특별히 저만의 비법이 있다거나 그런 건 아니구요, 하하하~ 저도 평범하게 차에 대해 애정을 갖고 관리해주는 것
뿐입니다. 제때 제때 오일교환을 하는 것은 꼭 필수구요, 차의 외관에만 신경쓰지 마시고 무엇보다 중요한 심장,
엔진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체크해주는 게 중요하겠죠.
Q. 레이싱을 시작하게 되면서 김형우 대리님께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요? 카레이싱의 장점은?
A. 사실 많은 분들이 레이싱을 왜 하냐, 목숨 걸만큼 달리는 게 좋냐, 이런 말씀들을 하세요. 카레이서들이 일반 도로에서
과속을 하지 않나 하는 편견도 있구요. 저는 카레이싱을 하게 된 후 오히려 운전 습관이 좋아졌어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일반 공용도로에서 달리는 일도 없고, 오히려 더 매너를 지키려 노력합니다. 주말마다 제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릴
수 있는 무대가 있는데 왜 그러겠어요. 게다가 레이싱이 체력을 상당히 요하는 일인만큼, 오히려 전보다 운동량도 늘고
음주와 흡연도 줄었습니다. 이건 뭐 거의 1석 3조네요, 생각해보니까. 하하하~!
Q. 앞으로 레이싱을 하면서 최종적인 목표는 어떻게 되세요?
A. 누구나 그렇겠지만, 포디엄에 오르는 게 목표입니다. (포디엄 :Podium, 레이싱 상위 1~3위가 올라가는 시상단)
저의 가장 좋은 기록이 아직까지는 4위에 머물러 있거든요. 올해는 꼭 좋은 성적을 내서 샴페인을 터트리고 싶습니다.
Q. 마지막을 불스원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참, 그리고 운전 잘하는 팁도 좀 알려주세요~ ^^
A.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아마추어 레이싱에 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더 생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위험하다, 어렵다,
많은 벽이 느껴진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매우 가깝고 일상에 닿아 있습니다. 레이싱도 결국 운전이니까요.
레이싱, 그리고 자동차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열정만 있다면 누구나 레이서로의 한발을 딛은 겁니다.
음...그리고 운전 잘하는 팁이요? (네! ^^)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딱 한가지에요. 욕심을 부리면 안됩니다.
서킷에서도 공용도로처럼 일종의 법이 있는데, 모든 운전이 그렇듯 법규를 지키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죠.
항상 과욕이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기본을 지키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보다 레이싱복이 잘 어울리는 열정이 가득한 김형우 대리와의 인터뷰는 그날의 칼바람도 살짝 잊게 해줄만큼
경쾌했습니다. 앞으로도 불스원과 함께 서킷에서 멋진 레이스를 보여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