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퍼록, 브레이크 점검에 소홀할 때 찾아오는 불청객 - 불곰의 자동차상식 AtoZ
안녕하세요 불곰입니다~!
태풍이 한반도의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가며 주말 동안 세차게 비를 뿌리고는 작별선물로 무지개와 슈퍼문을 주고 갔는데요. 불곰은 슈퍼문을 올려다 보며 세계평화와 불스원 가족들의 안전운전을 빌었답니다.
안전운전이 나와서 말인데 그렇다면 안전운전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안전운전의 기본바탕에는 브레이크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잘 달리는 것이 주 목적이고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그것은 잘 멈출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가능한 것이죠.
하지만, 이토록 중요한 브레이크를 의외로 주기적인 점검이나 체계적인 관리에 소홀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여름철 장거리 운행 시 찾아올 수 있는 불청객! 베이퍼록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베이퍼록이란?
긴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과하게 사용하게 되면, 디스크와 드럼의 마찰열로 인하여 휠 실린더나 브레이크 파이프 내부의 오일이 기화 됩니다. 이 때문에 브레이크 회로에 공기가 유입된 것처럼 기포가 생겨나 브레이크를 아무리 밟아도 스펀지를 밟는 것처럼 페달이 푹-푹- 들어가고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베이퍼록의 원인?
베이퍼록은 브레이크 오일의 수분으로 인하여 발생하는데요. 브레이크 오일은 교환 후 1년이 지나면 3~3.5%, 2년이 지나면 4~5% 가량의 수분이 자연적으로 생겨납니다.
바로 이 수분이 여름철과 같이 기온이 높아졌을 때 풋 브레이크의 과도한 사용으로 생긴 마찰열에 인해 캘리퍼 주변에서 부글부글 끓게 되고, 기포가 발생해 압력이 전해지지 않게 되어 기포가 압축되게 됩니다. 따라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기포가 압축되어 페달이 쑥- 들어가며 캘리퍼에서는 패드를 제대로 밀지 못하게 되어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것이지요.
베이퍼록이 갑자기 발생하면?
베이퍼록은 보통 뜨거운 한여름에 긴 내리막을 내려가며 풋 브레이크를 빈번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주로 발생합니다. 만약 베이퍼록 현상이 나타난다면 풋 브레이크의 작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제동이 어려우며 따라서 이 때는 엔진 브레이크 혹은 핸드 브레이크를 사용하여 차량을 정지시켜야 합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가드레일 등에 차체를 접촉시켜서 감속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베이퍼록, 예방이 우선
베이퍼록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풋 브레이크의 잦은 사용에 있어요. 따라서 베이퍼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로지 풋 브레이크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엔진 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하여 브레이크의 부담을 줄여야 합니다.
만일 급경사로를 장시간 주행해야 하는 경우엔 중간 중간마다 자동차를 세워 휴식을 하며 브레이크 시스템을 냉각시켜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답니다. 또한 평소에 주기적으로 패드 및 라이닝 간극 점검을 하고, DOT 4 이상의 브레이크 오일을 사용하여 베이퍼록 현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전을 위협하는 불청객, 베이퍼록에 대하여 원인부터 대처법까지 알아봤습니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우리 불스원 가족들은 이미 알고있는 상식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무리 그래도 절대 방심은 금물이라는 것! 이것도 역시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불곰은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알찬 정보로 찾아오겠습니다! 뿅~!